산업단지,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대대적 개편

산업단지,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대대적 개편

  • 정부정책
  • 승인 2018.03.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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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철호 기자 ch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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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추진 방안’ 발표

산업단지에 대한 선입견들이 조만간 확 바뀔 것 같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산업단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산업부가 발표한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추진 방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청년들이 산업단지에서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며, 청년들에게 충분한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신산업 유치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한다.

예를 들어, 산단 내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의 지원시설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30~50% 확대하고, 임대사업자의 지식산업센터 임대도 허용한다. 또한 산단 안에 주거용 오피스텔도 들어설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창업기업이나 벤처기업들에게는 넓은 산업용지가 필요치 않기 때문에 현재 900㎡로 돼 있는 산단 내 공장부지 최소 분할 면적 기준을 국가산단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며, 창업기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업이 산단에 먼저 입주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부여한다.

임대공장도 제공한다. 산단 관리기관이 휴업하거나 폐업한 공장과 공장부지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자금 사정이 어려운 창업기업 등에게 주변 시세의 70% 정도로 저렴하게 임대해주는 방식이다.

아울러 산업단지 내 근로여건과 정주환경도 개선한다. 카지노, 단란주점 같은 업종을 제외한 PC방, 노래방 등의 입주를 자유롭게 허용하고 노후 산단을 리모델링할 때 공용 휴식공간을 의무적으로 확보토록 한다. 또한 지원시설이 최대 50%까지 입주 가능한 복합구역을 확대한다.

이밖에 벤처기업, 창업기업, 문화시설, 편의시설 등이 집적된 혁신성장촉진지구를 신설하고 지방 대학생들의 직접 고용 비중이 높은 산학융합지구를 확대하며, 거점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도 집중 보급한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6개 선도 산업단지를 선정해 지원하고, 내년부터 추가로 신규 지정해 이런 유형의 산업단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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