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상생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 성희헌
  • 승인 2018.03.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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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재 가공업계는 최근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영실적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대다수 선재 가공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4월 1일 CHQ 선재에 톤당 2만원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포스코는 유연탄과 철광석 가격 상승을 이유로 올해 1분기 CHQ 선재 가격을 5만원 올리려고 했으나 유보한 바 있다. 이미 소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적용하지 못하는 선재 가공업계의 경영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파스너 업계의 우려는 적중했다. 당분간 CHQ 선재 가격이 동결되더라도 늦어도 3월까지는 다시 인상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가격 인상에 대해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최소한의 가격 인상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파스너 업계는 ‘최소한의 가격 인상’이 달갑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5% 이하의 인상폭은 최종 수요처인 자동차 업계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파스너 업계 한 관계자는 “차라리 가격 인상폭을 높여 최종 수요처에 상승분이 반영될 명분이라도 주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0조6,551억원, 영업이익 4조6,2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영업이익은 6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6년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반면, 파스너 업체의 대다수 영업이익률은 1~2%대 수준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돼 있다. 주 수요처인 국내 자동차 산업 부진의 타격을 그대로 받은 것이다. 현대·기아자동차의 G2 시장 판매량 감소와 갈수록 줄어드는 내수 판매량 등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원료 가격 상승분을 혼자 부담할 수만은 없는 포스코의 입장도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감수함으로써 입는 손해가 너무나도 다른 것은 자명하다. 성장보다 생존이 우선 순위에 오르는 지금이야말로 ‘상생’을 위한 ‘배려’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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