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선재, 판매는 '울며 겨자 먹기'

저탄소 선재, 판매는 '울며 겨자 먹기'

  • 철강
  • 승인 2018.03.26 18:38
  • 댓글 0
기자명 성희헌 hhs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시장서도 중국과 경쟁 심화

  선재 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중국산과의 가격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저가 판매를 감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시장에서 여전히 중국산 선재가 저가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고품질을 요하지 않는 강종을 중심으로 저가 판매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탄소함량이 0.22% 이하인 연강선재 등 저탄소 선재에서 가격 경쟁은 치열한 양상이다.

 
  2018년 2월 중국과 인도로 수출되는 연강선재 물량은 1,129톤, 3,189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16.5%, 24.5%씩 증가했다. 특히 태국향 수출은 3,102톤으로 전년대비 118.9% 늘었다.

  동남아 지역 등 고품질을 상대적으로 요하지 않는 나라로의 수출은 늘었으나 그 가격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더해 더욱 저렴한 원자재가 국내로 들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3월 들어 중국 선재 내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상하이 지역에서는 선재 가격은 톤당 3,830위안으로 전주대비 230위안 폭락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국내 수요 시장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나 중국산 가격이 오르지 않는 이상 해외 시장에서 국산 선재의 '제값 찾기'는 어려운 양상이다.

  이 같은 저가 수출에도 각 업체들은 경영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힘든 상황이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선재 가공업체들의 설비 가동률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로 해외 시장에서도 중국산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면서 "수요가들이 저급 강종일수록 품질을 크게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산에 가격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