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조사결과 발표, 원도급과 하도급 모두 증가
전문건설업의 3월 수주가 증가하고 경기심리(SC-BSI)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실적과 경기평가를 담은 '2018년 3월 전문건설업 경기동향'을 발표, 이같이 밝혔다.

3월 전문건설업 수주금액은 전월의 142%(전년 동월의 88.5%) 수준으로 늘어난 7조3,940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주요 전문건설업종들의 수주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철근콘크리트공사업과 토공사업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은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건정연에 따르면, 주요 업종별 수주액이 전월보다는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년 동월의 수준에는 미치는 못하는 상황으로, 상위 5개 전문업종의 수주액은 업종에 따라 작년 3월 수주액의 약 70~94%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전월보다 크게 증가한 철근콘크리트공사업의 금월 수주액도 전년 동월의 69.3% 규모에 불과했다는 것.
3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75.3)에 이어 더욱 상승한 85.3으로 조사됐으며, 4월에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93.2)됐다. 통상 건설공사의 성수기가 이 맘때부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차월의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으며,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
이 조사에 대해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전문공사의 수주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건설업체들은 종전과 다름없이 보수적인 경영방침을 유지함으로써 추후의 수주악화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