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메탈, 세방전지 전폭 지원 매출 두 배 성장

동양메탈, 세방전지 전폭 지원 매출 두 배 성장

  • 비철금속
  • 승인 2018.04.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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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기자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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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업체 간 시너지 큰 관심…세방전지 구매 전략 강화

  재생연 업체인 동양메탈이 모회사인 세방전지의 지원에 매출액이 두 배가량 증가해 향후 성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2017년 동양메탈 매출액은 964억4,6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7억400만원으로 지난해 7억9,500만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12억9,3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14% 증가했다. 

  LME 연 가격 강세와 세방전지의 구매 증가 등이 매출액 증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17년 영업이익율은 약 1,8%를 기록해 매출증가율에 비해 매우 저조한 실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2017년 상당수 재생연 업체들이 LME 가격 상승세에 긍정적인 이익률을 보인 만큼 수익성 향상이 동양메탈의 최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메탈은 세방전지와 근접해 있어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데다가 접대비 등 기타 비용이 적게 나간다는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수익률 향상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시에 따르면 세방전지로의 재화 판매가 944억3,600만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 중 20억1,000만원을 제외하고서는 모두 셋방전지와 관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메탈이 설비 정상화를 통해 생산 증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만큼 올해도 매출 신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방전지도 국내산 재생연 소비를 줄이고 자회사인 동양메탈과 수입산 재생연, 그리고 고려아연의 4N(순도 99.99%)연 수요를 늘릴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세방전지는 동양메탈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동양메탈 대표에 세방전지의 영업본부장들을 선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6~2017년에는 원성연 세방전지 해외영업본부장이 대표를 지냈으며 2018년에는 차주호 세방전지 국내영업본부장이 대표를 지내고 있다.   

  세방전지가 배터리 판매점을 통해 폐배터리 수거하고 동양메탈이 이를 구매해 재생연을 생산해 다시 세방전지에 판매하게 되면 중간 구매·판매 단계가 생략돼 더욱 큰 시너지가 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아트라스BX와 델코, 현대성우쏠라이트는 자회사에 재생연 업체를 두고 있지 않아 향후 세방전지와 동양메탈의 시너지 효과에 크게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트라스BX와 델코, 현대성우쏠라이트는 국내산 재생연 소비를 유지하거나 늘릴 것으로 추측되지만 세방전지는 반대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세방전지가 동양메탈을 인수할 당시에 ‘신의한수’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최근 세방전지가 동양메탈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어 진짜 신의한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방전지가 국내산 재생연 소비를 줄이겠다는 소식에 국내 재생연 업체들이 장기 계약 협상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올해 세방전지와 장기 계약이 무산된 재생연 업체들이 나올 경우 내년 협상에서 세방전지가 더 큰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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