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내수경기 살릴 묘책 세워야
철강 내수경기 살릴 묘책 세워야
  • 곽종헌 기자
  • 승인 2018.05.09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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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 판매 일선에 있는 일부 임원들은 경기 바닥이 어딘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의 평가는 대북정책은 잘했는지 모르지만 경제정책은 낙제점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탈 원전 문제는 혼선만 가중시켰고,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에너지 정책 등은 오히려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4월 철강재 판매 상황은 아주 심각하다. 외부적으로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로 철강 수출쿼터 기산일이 5월 1일부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1월 1일부로 소급 적용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음에 따라 철강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향성전기강판(G/O), 무방향성전기강판(N/O), 대구경스파이럴강관, 스테인리스협폭강대, 스테인리스주강품, 스테인리스선재 앵글을 비롯한 일부 형강제품 등 9개 품목은 이미 올해 수출물량 쿼터가 끝나버렸다. 유정용 강관(OCTG)은 쿼터물량이 한계 수준에 달했다. 우리  철강 업계의 지금 상황은 ‘엎친 데 덮친 격’ 이 되었다.

여기에 내수경기는 일부 반도체 경기를 제외하고 5대 수요산업은 어느 곳 하나 호조를 보이는 것이  없다. 특히 서플라인 체인상에서 연관산업에 미치는 파장이 가장 큰 자동차 관련 경기 부진이 걱정이다.

이에 단조업체들은 매입하는 소재가격은 상승하는데 비해 이것을 납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국GM은 파업 여파로 1분기 자동차 판매가 47%나 줄었다. 2018년 1분기 판매가 2017년 1분기 실적 대비 반 토막이 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1분기 신차 공급이 부진한 데다 미국과 중국 등 수출 감소에 따른 부품 수출 감소로 자동차용 선재 판매는 1~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최근 발표한 ‘2018년 2분기~2019년 2분기 국내 철강수급 전망’에 따르면 2018년 철강 수요산업 경기를  자동차 부진, 조선은 미약한 회복, 건설경기는 본격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완성자동차는 2018년 생산이 내수와 수출 부진 및 가동 중단 여파로 410만대 내외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산업은 2018년 수주가 완만한 회복세인 반면, 건조량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은 건설투자가 민간주택을 중심으로 성장 둔화로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가전산업 생산은 환경가전 수요에도 현지화 지속 및 수출 고전으로 부진을 예상했다.
이처럼 수요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철강재 유통 경기 부진도 만만찮다. 4월까지 올해 3분의 1이 지나 버렸고 2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나 수요를 기대해야 한다. 벌써 수도권 공단 현장에서는 일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4월 27일 남북정상 회담과 6월 13일 지자체 선거에 묻혀 내수경기가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철강 생산업체들은 대기업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판매 부진이 그대로 반영됐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정부는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바닥 실물경기를 자세히 점검하고 실물경기 살리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1998년 IMF, 2008년 리먼 사태에 이어 2018년 10년 위기설이 현실화 될 수 있다. 사전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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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018-05-10 15:39:02
100% 공감하는 말씀이네요! 더 늦기전에 경기 부양에 신경좀 써주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