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보복관세'로 맞대응…세계경제 불안정성 확대

美-中 '보복관세'로 맞대응…세계경제 불안정성 확대

  • 일반경제
  • 승인 2018.06.20 10:47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관세 부과에 中 '맞불'…트럼프, 추가 관세 검토 지시
러시아도 美에 보복관세 예고…원자재 가격 일제히 하락

미국과 중국이 보복관세로 서로 맞대응 하면서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출렁대고 있다. 양국의 맞대응에 이어 러시아도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해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이 중국에 대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자 중국도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즉각 대응했다.

이에 다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부과한 관세규모의 4배에 해당하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검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 역시 추가로 맞대응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도 미국에 대해 무역보복을 예고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현지시간 19일에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 대응해 조만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향후 수일 내로 보복관세 품목을 결정할 예정인데, 러시아에 대체품이 있는 제품에만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지난 5월말 WTO에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5억3,700만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국제 금융시장 및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의 보복관세조치로 인해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철강 및 비철금속 원자재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원유수요 악화 전망이 심화되면서 국제유가도 하방압력이 커졌다. 

지난 1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주요 비철금속 가격은 미중간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전기동 등 주요 품목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귀금속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역전쟁 우려가 증폭되면서 안전자산 수요로 인해 지지받았던 금 가격이 달러화 강세 및 금과 대체투자관계인 미 국채 수익률이 무역전쟁 우려로 인해 일제히 하락한데 따른 영향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일 거래가격이 지난 2017년 12월 27일 기록한 온스당 1,279.4달러 이후 약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