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선 등 기초자재, 우리가 만들어야
철선 등 기초자재, 우리가 만들어야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8.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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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다수가 건설용으로 사용되는 철선 제조 업계는 유독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춧돌이 튼튼해야 견고한 집을 지을 수 있음에도, 주춧돌이라 할 수 있는 철선 등 기초산업에 대한 시선은 여전하다. 이에 더해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초소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 많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저가 중국제품이 범람해 현재 업계 분위기는 품질보다는 단가경쟁 위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수입 결속선 가격은 ㎏당 900원 선으로 국내 원자재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저 가공비만 포함한다 해도 1,100원대에 거래돼야 하지만 중국 제품의 저가 공세로 국내 업체가 고전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 업계의 중간 이윤이 줄어들면서 박리다매를 노린 업체들이 자연스레 중국의 저가 원자재를 사용하거나 가공 처리가 완벽하지 않은 제품을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이런 악순환은 저질 제품 양산을 부추겨 부적합한 철강재가 범람하게 돼 부실시공 문제까지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결국 정품 원자재를 사용하면서 품질 기준에 맞는 가공 과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에게 애꿎은 피해가 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철선 등 건설자재 제조 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만들지 않으면 국내서 생산하는 제품이 조달품목으로 지정되지 않아 관공서에 납품을 못하게 된다”며 “관공서와 수요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양스틸 등 7개 업체가 폐업하거나 결속선 생산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영세 업체들의 연이은 부도가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철선 등 제조업체를 두고 사양산업이라고 말하지만 결코 사라져서는 안 되는 업계다.

  관련 국내 업체가 제품을 제조-판매하지 않으면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중국재가 더 범람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판매단가 할인 경쟁을 각자 자제하는 수밖에 없다.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대한민국 모든 건물의 기초가 돼 버리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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