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 증산 결정

OPEC,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 증산 결정

  • 환율 · 유가
  • 승인 2018.06.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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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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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결정...증산 소식에도 국제유가 올라
실제 증산량 60만~70만bpd로 예상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이 현지시간 22일 열린 회의에서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다만 증산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작아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OPEC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멕시코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본회의를 갖고 7월 부터 100만 bpd(barrel per day)의 증산에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

사우디가 주도한 하루 100만 배럴 증산안은 이란이 강하게 반대해 본회의에서 합의가 쉽지 않아 사우디의 단독증산을 전망하기도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만장일치 합의가 이뤄졌다.  

사우디와 비(非)OPEC 국가를 대표하는 러시아는 지난해 1월 이후 유가가 꾸준히 올라 미국, 인도, 중국 등 원유 소비가 많은 국가 사이에 불만이 커지고, 전체 수요도 증가하는 상황이라 증산에 나설 시점이라고 주장해왔다.

100만bpd의 증산은 러시아와 사우디가 제안한 150만bpd에 미치지 못한 결과이지만 시장에서는 증산규모가 100만bpd에 가까울 수록 시장의 하방리스크가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원유 생산이 늘면 국제유가는 하락하기 마련인데, 이날 증산 결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4% 이상 국유제유가 급등한 것은 경제 위기를 겪는 베네수엘라를 몇몇 OPEC회원국들이 증산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합의는 100만bpd로 했어도 실제 증산량은 60만~70만bpd 정도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현재 OPEC의 감산이행률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 증산을 해도 감산이행률이 거의 10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증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된 것이 국제유가의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 2016년 11월에 180만bpd 감산에 합의한 뒤 계속 감산 합의를 연장해왔으나 실제 감산 규모는 280만bpd로 유지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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