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 위축, 6월 CBSI 전월比 2.6p↓

건설 체감경기 위축, 6월 CBSI 전월比 2.6p↓

  • 철강
  • 승인 2018.07.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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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성희헌 기자 hhs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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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개편안, 주52시간 근무제 등 정책적 요인… 기업 심리 악화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에도 건설 체감경기가 위축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 이하 건산연)은 2018년 6월 CBSI가 전월대비 2.6p 하락한 81.9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통상 발주가 늘어나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지수가 6월까지 회복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지난 5월(-0.7p)에 이어 6월(-2.6p),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기업 지수는 전월대비 11.4p 감소하고, 대형기업 지수도 16.7p 하락했는데, 이들 기업의 부정적인 응답이 전체 CBSI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건산연은 6월 서울과 대형기업의 신규 공사 수주지수가 모두 전월대비 개선됨으로써 기준선(100)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대비 10p 이상 하락한 것은 드물다고 분석했다. 이는 수주 물량보다는 정책적 요인에 의해 해당 기업의 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 22일 정부는 다주택자 및 강남권을 주요 대상으로 한 보유세 개편안을 발표했는데, 보유세 인상으로 인해 향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서울기업의 체감 지수가 악화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산연은 또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 대기업의 현장 공사비가 증가 할 수 있고 대금 지급 혼란이 예상되는 바, 정책 시행을 앞두고 대형기업의 심리 또한 일부 악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대비 6.1p 상승한 92.1을 기록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지난 4월에는 전월대비 15.5p ↑, 5월에는 11.4p ↓, 6월에는 다시 6.1p 상승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주택 지수는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비주택 건축 지수는 상승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11.4p 감소하고, 대형기업 지수도 16.7p나 하락했는데, 이들 기업의 부정적인 응답이 전체 CBSI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 부연구위원은 "특히, 6월 서울과 대형기업의 신규 공사 수주지수가 모두 기준선(100)을 넘어서는 등 물량 상황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6월 지수가 하락한 것은 물량 상황보다는 정책 요인 때문으로 보유세 개편,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을 앞두고 기업의 심리가 악화된데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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