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철강업종에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2일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은 "유럽이 철강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작년 한국의 출하량 가운데 미국·유럽 수출 비중은 각각 1.5%, 5.5%로 적다"며 "거리가 멀수록 운송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철강 제품은 유럽·미국 수출 비중이 작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은 수입 철강재의 쿼터를 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는데, 이는 철강 수입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유럽에 추가 유입되는 물량을 막겠다는 의도"라며 "한국·중국의 유럽 수출 물량이 많이 줄어들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되던 물량이 유럽으로 전환되지 않아 철강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최근 주가는 하락했다"며 "그러나 중국과 한국의 미국 수출 비중이 작아 부담되는 수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는 최근 다른 국가의 철강 업체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며 "과매도 국면인 만큼 저가 매 수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