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베트남 진출시 철저한 현지 조사 필요

철강업계, 베트남 진출시 철저한 현지 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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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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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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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으로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국내 철강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미 포스코, 세아제강,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업체들이 베트남 투자에 나섰고 중소 철강업체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가 저렴해 유통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구금(IMF)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베트남 1인당 GDP는 2,306달러(미국 달러)로 ‘세계의 공장’으로 알려진 중국 1인당 GDP 8,583달러(2017년)의 4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인구가 1억명(약 9,60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생산가능인구가(15~60세)가 전체 인구의 70%에 달해 경제성장에 따른 잠재적인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가 외국과의 철강무역에서 대해 반덤핑 조사,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등 자국 철강산업 보호에 힘쓰고 있어 외국 철강기업에 호의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16년 초 중국과 한국에 대한 용융아연도금강판(GI) 반덤핑 조사에 나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더불어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세관이 반가공 제품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와 관련해 최근까지도 일부 한국기업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었다.

  또한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현지 업체들이 중국산 철강재 수입에 경쟁적으로 나설 경우 한국업체들이 고전할 수도 있다. 지난달(6월)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는 1994년 이후 최대의 월간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에도 자국 위안화 가치를 절상 중이다.

  이렇듯 베트남은 동남아 시장 개척 교두보가 될 기회의 땅일 수 있지만 긍정적인 기대만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현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전략을 마련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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