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속보치보다 0.1% 낮아져…상반기 전년비 2.8%↑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0.1% 낮은 0.6%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속보치보다 상향됐지만 건설투자와 수출, 수입이 모두 하향수정됐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2분기(4~6월)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2%에서 1분기 1.0%로 올랐다가 2분기에 다시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성장률은 2.8%. 이 역시 속보치(2.9%)를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째 2.8% 성장 경로를 보이고 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 및 화학제품을 위주로 0.6% 성장했지만, 주거용 건물과 토목 건설이 줄면서 건설업 성장률은 2012년 1분기(-4.7%) 이후 25분기 만에 최저치인 -3.1%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속보치보다 0.9% 올라갔으나 건설투자(-0.8%), 수출(-0.4%), 수입(-0.4%) 등이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반도체의 ‘나홀로 성장’ 리스크도 여전했다. 2분기 ICT산업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1%로 2분기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10.4%에 달한다. 하지만 비ICT산업의 GDP는 2분기 2.0%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