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총인구의 70%, 총국내생산량(GDP)의 76%이르는 거대 시장
메르코수르 4개국과 협상에서 철강 수혜대상으로 꼽혀
한국 정부가 메르코수르 4개국(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과 무역협정 협상에 나선다. 이번 협상에서 철강업은 자동차, 가전제품 등과 함께 수혜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당국은 메르코수르 4개국과 함께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무역협정(TA) 1차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메르코수르 측에서는 의장국 수석대표(발레리아 수카시 우루과이 외교부 국장)를 비롯한 각국 정부대표단이 참석하고 우리 측에서는 김기준 산업통상자원부 교섭관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가 정부대표단으로 구성돼 참여한다.
메르코수르(Mercosur)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5개국으로 구성된 남미지역 경제 공동체이다. 이번 우리나라와의 협상에서는 회원국 의무를 불이행한 베네수엘라는 제외된 채 진행된다.
메르코수르는 인구 약 2억9,000만명에 이르는 거대 시장으로 국내총생산(GDP)이 약 2조8,000억달러(한화로 약 3,160조원)에 이르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주요국가와 무역협상을 체결 한 사례가 없으며 관세와 비관세 장벽이 높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작년 메르코수르 시장을 분석하며 철강업종과 철강재를 사용하는 수요산업들을 ‘기업 간 유망협력분야’로 선정한 바가 있다.
산업부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무역협정 체결에 성공할 경우 우리 기업들의 남미시장 경쟁력 제고와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우리나라가 이미 북미 및 중남미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함 점을 고려하면 이번 협상을 통해 남미 대부분 지역과 무역 네트워크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