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중국에 다시 '으름장'

트럼프 대통령, 중국에 다시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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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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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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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담판 실패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으름장을 놓으며 양국 간 긴장상태를 강화했다.

미국은 다음 달 말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담판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12월 초에 2,570억 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미국 관리들이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12월 초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발표되면 약 6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내년 2월 초 중국 춘절에 근접해 발효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 대한 이 같은 최후통첩성 보도의 이면에는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담판을 앞두고 고도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 7, 8월 두 차례로 나눠 1,097개 품목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어 지난 9월 24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500억달러, 2,000억달러에 추가해 또 다른 2,67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위협해왔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304억달러인 반면에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056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이 2,5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사실상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가 이뤄지게 된다.

블룸버그의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크게 출렁였다가 장 막판에 다소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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