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선물 윤성칠 연구원, 내년 알루미늄 시장 전망
올 한 해 알루미늄 가격은 미중 무역갈등과 루살(Rusal)에 대한 미국의 제재 등으로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내년에도 공급 관련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선물 윤성칠 연구원은 ‘2018 STS 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알루미늄 가격 변화와 시장 흐름 등을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겨울철 환경규제 완화에도 가동률이 다시 둔화됐다. 이는 보크사이트 공급차질 가능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년 중국 알루미나 신규 생산설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새로운 환경규제 대상 지역에 보크사이트 주요 생산지인 산시와 허난성이 포함되며 공급이 둔화될 것이라는 게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제 내년 중국 알루미늄 신규 생산시설 용량은 확정돼 있으나 보크사이트 공급차질 영향에 일부 공정 가동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또한 탄소 애노드 가격의 반등과 더불어 동절기 석탄 가격 상승 영향으로 알루미늄 업체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올 한 해 미국의 루살 제재는 알루미늄 시장에 우려를 낳았다. 최근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는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상반기 알루미늄 시장은 루살 수급 우려를 반영해 미국 현물 프리미엄과 유럽 프리미엄도 급등세를 보였다.
윤 연구원은 “루살 이슈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며 “미국 재무부가 루살 관련 제재를 오는 12월 12일까지 유예를 연장했지만, 소유주인 Oleg Deripaska가 지분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