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등 전통산업에 힘 더 쏟아야
철강 등 전통산업에 힘 더 쏟아야
  • 에스앤엠미디어
  • 승인 2018.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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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철강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거래하던 수요 업체들이 문을 닫는 것을 보면서 사업을 계속해야 하나, 접어야 하나 한 철강 유통업체 대표의 고민이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다. 이처럼 당면한 현실은 어렵고 온갖 정부 정책이 사업을 영위하는 데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으니 내년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은 자명하다.

한때 우리 수출을 든든히 지켜주는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경기마저 꺾여버렸다. 자동차 수출 길도 막히다 보니 수요산업 부진에 따른 여파가 고스란히 철강업체로 전이되는 모습이다.

해외로 진출하는 일부 중소·중견업체 경영자들은 능력이 있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앉아서 죽을 수 없어서 해외로 눈을 돌린다고 하소연한다.
현재 베트남은 외자기업 유치를 위해 3년간 법인세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도이모이(개혁과 개방) 정책으로 예측 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책을 운용하는 이점에 한국 업체들이 베트남으로 몰려가고 있다. 국내 정책에 실망한 업체들의 탈출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남동공단 소재 철강업체 대표의 한숨 소리가 유난히 크고 깊다. 한국GM 자동차 부품사들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 가동률이 7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또 일부 기업들이 기업회생절차 인가법을 이용하면서 정상적인 기업들이 오히려 판매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매출 규모는 200억원 남짓하지만 올해 경영을 해서 수익을 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략을 바꿔 호경기에 대비해 우선 영토 확장으로 매출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내수경기 부진으로 대금 회수가 제대로 안 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의 행보가 남달라 철강금속업계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성 장관은 부임 이후 자동차 밀집 지역인 울산시를 방문해 친환경 부품단지 조성을 발표하고, 조선업 중심지였던 군산시를 탈황장치 조업공장을 짓는 방안을 내놓았다. 조선 및 조선기자재 밀집 지역 부산시 녹산공단을 찾아서는 업계 대표자를 만나 함께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고 한다. 그의 행보는 제조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재도약을 위한 종합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무조건 기업을 규제하는 정책보다 지원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정부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생산 현장을 찾아 업계 고충을 새겨듣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세와 노력이 지금은 필요하다.산업부 철강화학과가 오는 17일 철강산업 구조조정과 업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처방을 내놓는다고 한다.

특히 구조조정에 손을 댄다면 일시적으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은 있을지라도 산업이 생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 일부 철강 대기업에 떠안기는 식의 땜질 처방이 돼서는 안 되며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효율적인 지원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인 만큼 정부는 업체들이 부도로 내몰리기 전에 사전 지원책을 제대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사후약방문’은 더는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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