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도 길은 반드시 있다
어둠 속에도 길은 반드시 있다
  • 에스앤엠미디어
  • 승인 2018.12.17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대 철강 수출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의 김영상 사장은 대한상의 국제통상위원장을 맡고 있다. 12일 ‘글로벌 통상환경 현안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제 6차 회의가 열렸다.

인사말에 나선 김 사장의 말을 요약하면 “팔 곳이 없다”였다. 전 세계가 보복관세를 부과하려고 해서 그렇다는 얘기고 그러다 보니 내년 상황이 굉장히 암울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김 사장은 내년 중국의 철강 생산 증가를 크게 우려했다. 지금까지 감산에서 내년에 20%까지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며 2억 톤이 추가로 쏟아지면 한국으로 상당량이 들어옴은 물론 아세안 등 세계 각지에서의 경쟁 심화, 우리 철강재의 점유율 하락을 우려했다.

연말 한 모임에서 모 대형 철강 제조업체 CEO는 “2008년 리먼 사태 이후로 시황이 좋다고 말해본 기억이 별로 없다. 매년 겨우겨우 실적을 달성했지만 내년은 특히 앞이 안 보인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몇 년 전부터 연말에 내년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또 대부분의 전망이 상고하저(上高下低)라고 했다. 오늘보다 내일이 안 좋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실제 철강사들의 실적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최근 주요 철강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7.4%, 8.3%. 7.5%를 기록했다. 매출은 철강재 가격에 따라 줄고, 늘고 했지만 영업이익률만은 꾸준히 7~9% 대를 유지했다. 부채비율도 낮아졌고 유동성도 좋아졌다.

물론 우리 철강인들이 노력한 결과다. 우리와 비교되는 중국과 일본 철강사들을 보면 우리가 훨씬 낫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철강인들이 갖고 있는 우수한 능력, 특히 위기 극복의 인자(DNA)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IMF 시절 국내 시장은 극도로 움츠러들었다. 다들 힘들었고 실제로 상당히 어려웠다. 부도와 구조조정, 감원이 비일비재했다.
철강재 국내 판매(내수)는 1997년 3,815만톤에서 1998년에는 2,495만톤으로 감소했다. 1/3이 넘는 1,320만톤이 줄었다. 반대로 수출은 1,108만톤에서 1,683만톤으로 증가했다. 575만톤이 늘었다. 그런데 환율이 1997년 1월초 860원에서 11월 22일 구제금융 신청 직전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그해 연말 1,960원까지 높아졌다. 회사채 수익률 역시 11%대에서 31%에 달하게 된다.

철강업체들은 환율 덕분에 수출에서 얻은 이익이 국내 판매 감소에 따른 손실을 털어내고도 충분했다. 남들은 힘들다고 하는데 이익이 IMF 전보다 더 많이 나는 회사도 있었다. 국내 판매 감소를 수출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주효했던 것이다.

지금 상황이 아무리 어렵다 한들, 어둠 속에도 길은 반드시 있다. 관건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위기 극복 경험, 그리고 자신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나쁜 시황에서도 성공하는 업체는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리고 우리 회사는 그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