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에 의해 비교되는 韓·日 철강업계

中國에 의해 비교되는 韓·日 철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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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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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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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철강업계 경영실적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실적 호전의 가장 큰 이유는 수입 감소 때문이었다. 철강재 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원인은 가격 때문이었다.

중국 내 철강재 가격이 예상 밖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국 철강사들의 수출 필요성은 크게 낮아졌다. 당연히 수출 가격도 높게 올라갔다.
국산과의 차이가 별로 벌어지지 않았다. 가격적인 이점이 사라지자 수요가들은 당연히 수입재보다는 국산 사용을 늘렸다.

대중소 철강사들의 실적이 갈린 것도 근본적으로는 수입 감소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수입재와의 경쟁이 줄어들자 소재로 사용되는 상공정 제품인 열연강판 가격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공정인 냉연판재류 시장은 포스코, 현대제철 외에도 상당수의 경쟁자가 존재하고 있다.

당연히 수입이 줄어도 판매경쟁은 열연강판에 비해 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강관, 선재 등 여타 제품도 소재 공급자는 한정된 반면 제품 판매는 경쟁이 심해 비슷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열연강판 가격은 비교적 자유로웠던 반면 냉연판재류 등 하공정 제품 가격 결정은 제한적이었다. 소재 가격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11월이 지나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역시 시발점은 중국의 가격 변화다. 중국 내 철강재 가격은 10월 이후 하락 반전하기 시작했다. 감산 정책이 지난해보다 훨씬 약화되고 철강사들의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그만큼 철강 수요 증가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세는 급해졌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에 의한 경제, 무역 위축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내 철강재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은 곧바로 국내 시장에 파급되기 시작했다. 11월 이후 오퍼 가격은 계속 낮아지면서 결국 12월 들어서는 톤당 10만원이라는 기준 이상으로 벌어졌다. 결국 수입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거의 모든 품목에 걸쳐 가격 하락과 수익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철강시장이 말 그대로 중국의 움직임에 따라 좌지우지(左之右之)되고, 일희일비(一喜一悲) 하게 되었다.

중국산 등 수입에 대한 우려와 경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일각에서는 관련 건축법 개정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수입 추세는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입장인 일본이 중국산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는 사실은 정말 부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일본이 우리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우선 일본은 철강산업 구조가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상하공정이 같은 회사 또는 계열사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립계라 불리는 별도 회사도 존재한다. 그들과 소재를 공급하는 상공정 회사와의 관계, 또 수요가와 철강사 간의 관계는 우리보다 훨씬 신뢰, 협력적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동안 꾸준히 강조해온 철강 생태계의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 열연강판 등 소재 가격도 그런 측면에서 운용되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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