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
진정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
  • 에스앤엠미디어
  • 승인 2018.12.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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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많은 관심을 끌었던 서적 ‘미래의 속도’ 부제 중 하나는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빠르고, 300배 더 크고, 3,000배 더 강하다!’였다.

이 책 초판이 출간된 것이 2016년 11월이니 ‘미래의 속도’가 주장하는 엄청나게 빠른 변화의 기준으로 본다면 이미 한참 과거 책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구태여 ‘미래의 속도’를 얘기하는 이유는 전 세계 모든 것을 뒤흔드는 강력한 4개의 힘,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를 정의한 부분이다. 

그 첫 번째는 경제활동과 역동성의 중심지가 중국 같은 신흥국, 특히 신흥국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 두 번째 기술의 경제적 영향력이 가속화되고 범위와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점. 세 번째 인구 변화, 고령화 문제. 네 번째는 교역과 자본, 사람, 정보의 이동을 통해 세계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엄청난 변화 속도는 기업의 미래에 위험과 기회가 가득 차 있음을 시사한다. 철강산업에 있어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 그리고 그 변화의 실체는 속속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첫 번째로 철강의 중심지는 중국을 넘어 인도, 베트남으로 확산 중이다. 이미 인도는 올해부터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조강 생산국이 될 것이 확실하다. 또한 그들은 중국보다는 더디지만 2025년 3억톤 생산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도 철강사들의 특이점은 M&A와 글로벌화다.

아세로미탈, 타타스틸 등은 이미 세계적인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했다. 신생 철강사로 볼 수 있는 리버티하우스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베트남 역시 철강산업의 본격적인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 이들 신흥국들의 생산능력 확대는 장기적으로 위협요인에 틀림없다.

두 번째 기술의 발전은 철강재에도 큰 변화를 요구한다. 우선 수요가들의 요구(Needs)는 용도별로 세분화되고 충분히 까다로워(고품질)졌다.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과거와 달리 탄소복합소재, 알루미늄 등 대체재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한마디로 철강재의 고부가화, 다시 말해 경량화, 친환경화, 장수명화, 고효율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철강의 미래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뜻과 같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변화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특히 발전을 저해하는 많은 이슈, 과제들은 해결되지 못하고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정부, 협회, 업계 모두의 책임이다.

엄청난 변화의 물결 속에 중대한 변곡점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이 생존을 위해서는 진정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재 우리가 그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미래 경쟁 환경에서 지금과 같은 위상을 기대할 수 없다. 철강산업 전체, 대한민국 제조업을 아울러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현재에 대한 냉철한 반성(Review), 변화에 대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인식(認識)과 수용(受容), 이것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변화의 실행(實行), 그 실행을 주도할 리더가 지금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필수 생존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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