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 생산제품 경쟁력 강화하자

고유 생산제품 경쟁력 강화하자

  • 철강
  • 승인 2019.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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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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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경기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이 치열한 가운데 내수와 수출시장 관리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가 올해 철강업계의 최고 고민거리다.

특히 수출입 시장 즉 ‘산토끼와 집토끼’를 어떻게 관리해 야 할지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출 시장은 글로벌 무역규제 대응 차원에서 철강업계 자체는 물론이고  정부 등 관계 기관들이 함께 힘을 모아 지혜를 짜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무역규제 총 202건 가운데 95건 47%나 차지할 정도로  많은 공격을 받았다.

이처럼 각국의 수입규제에 맞서 철강업계와 협회는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통상 관련 전문인력 배치와 정부와 긴밀한 협력체제 가동, 정책 입법 강화 등이 시급한 과제이다.

내수시장은 신 수요처 개발 차원에서 시장조사분석팀 등 별도 팀을 가동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바이어메리컨 법안을 만들어 공공공사에서 자국산 철강재 사용을 우선하듯이 우리도 비슷한  법을 만들어 SOC 등 정부공사에서 국산 제품 사용을 우선하도록 해야 한다. 내수 시장을 살리려면 특별 대책을 세우지 않고서는  안 된다.

포스코의 과거 독점체제에서 현대제철이 가세하며 완전 경쟁체제로 바뀌었다. 이에 포스코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기가스틸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 현재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섰다.

이것은 경쟁력을 갖춘 고유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는 것만이 생존의 지름길임을 잘 말해준다.

올해 특수강 시장도 세아 그룹과 현대차그룹 간의 불꽃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올해 연산 100만 톤 생산체제로 본격적인 자동차용 소재를 생산한다.

현대종합특수강도 충북 증평 공장에서 9월부터 연산 10만 톤 규모의 CHQ와이어로 자동차 볼트용 선재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양 그룹은 과거 삼미특수강과 기아특수강 시절 무모하고 맹목적인 경쟁으로 말미암아 함께 망했던 교훈을 다시금 꼽씹어 보아야 한다.

이에 따라  H사는 독점 시장 우위에서 군림하지 말고 자동차용 소재라도 자사가 잘 할 수 있는 새시와 미션 소재 위주로 특화 생산해야 한다. S사는 시장점율 우위라는 독점적인 지위에 자만하지 말고 자동차 엔진과 산업용 베어링 등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  각 자가 고유영역 위주로 제품 생산을 차별화해 상호 윈-윈 하는 방법을 찾아야만 공존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판재류도 예외는 아니다.  포스코는 열간압연강판(HR) 정품 외에 수입대응재 GS400 강종을 개발해 수입재에 대응하고 있다.

특수강봉강은 중국산 수입재 대응 차원에서 정품 대비 보론(B)과 타이타늄(Ti) 첨가 등 원가절감 제품으로 차별화해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 결과를 보면 국내 대부분 철강업체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중장기 측면에서 볼 때 향후 어떤 제품이 효자상품이고 어떤 제품이 발목을 잡는 상품인지 구분해서 자사 고유 생산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을 때가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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