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EU, 자유무역권 EPA 2월 1일 발효
일본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인 경제연대협정(EPA)이 2월 1일 공식 발효된다.
일본과 EU의 EPA는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출범한 FTA 중 최대 규모다. 인구는 6억4천만명,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전 세계 무역액의 40%를 차지하는 거대 자유무역경제권이 출범하는 것이다.
일찌감치 EU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한국은 일본도 유럽 시장에서 무관세 혜택을 보게 됨에 따라 유럽에서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EPA는 관세의 철폐·인하 이외에도 비즈니스 규정, 지식재산권, 투자·서비스 등도 포괄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일본과 EU가 각각 지난 12월에 EPA 비준 절차를 마무리 지음에 따라 일본-EU EPA가 2월 1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협정 발효로 전체 교역 품목 중 EU로 수출되는 일본산 제품의 99%, 일본으로 수출되는 EU 제품의 94%에서 관세가 철폐된다.
EU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품목 중에서는 와인, 연어, 의류의 관세가 즉각 사라진다. 또 2027년 4월까지 돼지고기의 관세가 인하되며 2028년 4월까지 파스타, 초콜릿, 가방 등 일부 가죽 제품의 관세가 철폐된다.
일본은 협정 발효와 함께 EU 역내에서 간장, 녹차, 니혼슈(日本酒)의 무관세 혜택을 얻게 됐다. 또한 자동차 관세의 경우 현재 10%인 세율이 2026년 2월까지 8년에 걸쳐 0%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