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공생-협력 정신 ‘잊지 말아야’
조선업계, 공생-협력 정신 ‘잊지 말아야’
  • 윤철주 기자
  • 승인 2019.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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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 제조업계가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의 수입산 소재 검토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올해 상반기 후판 공급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조선업계가 대량의 중국산 수입 움직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가 중국산 후판 도입을 검토한 것은 하루 이틀에 나온 문제는 아니다. 후판 제조업계가 가격 인상을 요구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조선업계의 압박용 카드이기도 했고, 실제 중국산 후판이 저렴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번 협상에서 후판 제조업계가 서운하게 생각하는 점은 지난해 조선업계가 좋은 수주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공생-협력 관계를 잊고 중국 철강사들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과거 후판 제조업체들은 국내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설비 증설, 강재 개발, 출하가격 인상 자제 등으로 조선업계에 도움을 준 바 있다.

물론 최근 국산 조선용 후판 가격이 매 협상때 마다 올라 조선업계의 생산 원가 부담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두 업계는 지난해 상·하반기 공급협상에서 조선용 후판 가격을 각각 톤당 5만원 인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VLCC 유조선 1척당 3만톤 수준의 조선용 후판이 투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원가부담이 척당 30억원 수준 늘어난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조선용 후판 인상 흐름은 조선 업계가 ‘수주 절벽’의 위기에 빠져 적용하지 못한 인상분이 이제야 일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후판 제조업계에서는 인건비와 물가,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을 고려하면 공급 가격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세계 선박 수주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7년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 배경 중 하나는 선주들이 후판 수급 상황을 우려하지 않도록 조치한 후판 제조업계의 노력이 한몫했다.

이에 조선업계가 두 업계의 오랜 협력-공생 관계를 잊지 말고 중국산 구매 자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철강업계와 상생점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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