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총재 "세계경제 성장모멘텀 악화"

라가르드 IMF총재 "세계경제 성장모멘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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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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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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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성장률 전망 하향 시사
"단기간 내 경기침체 없을 것"…'R의 공포' 확산 경계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뉴욕 현지시간 2일 세계경제가 미중 무역 전쟁과 금융 긴축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더 잃었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간 내에 경기침체(Recession)를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 위치한 미 상공회의소 연설에 앞서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세계 경제는 2년간의 꾸준한 성장 이후 불안해졌다"면서 "향후 전망도 불안정하고 무역 전쟁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그는 "IMF는 지난 1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5%로 전망했으며 이는 여전히 합리적"이라면서도 "다음 주 업데이트된 전망에서 볼 수 있겠지만 그 이후 더 많은 모멘텀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다음 주 발표될 세계경제 성장률 수정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IMF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내년 성장 전망치 역시 기존 3.7%에서 3.6%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IMF는 글로벌경제가 단기간 내에 경기침체로 빠져들 것으로는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 "미 연준이 최근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 속도에서 더 많은 인내를 하는 것이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성장에 일부 추력(推力)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의 말도 전했다. 그는 "누구도 무역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무역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더 확대돼 상대의 모든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6%, 중국은 최대 1.5%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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