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성장전망 3.3%로 하향 조정

IMF, 세계 성장전망 3.3%로 하향 조정

  • 일반경제
  • 승인 2019.04.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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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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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전망 대비 0.2%포인트 낮춰…韓 2.6% 성장 '유지'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전망치를 또 내렸다. 지난 9개월래 세 번이나 하향 조정된 것으로,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MF는 현지시간 9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3%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3개월 전 IMF의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IMF는 지난해 7월까지 3.9% 전망치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0월 3.7%, 올해 1월 3.5%로 단계적으로 0.2%포인트씩 낮춘 바 있다. 

IMF는 올해 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 했지만 내년 성장전망치는 기존의 3.6%를 고수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은 2.6%로 유지됐고 2020년 성장률은 2.8%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IMF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 초까지 강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경제활동이 뚜렷하게 위축했다"면서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둔화, 글로벌 무역갈등,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선진경제권의 성장률 전망치는 2.0%에서 1.8%로 낮춰졌다. 이 가운데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2.3%가 제시됐다.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진경제권인 유로존이나 일본, 캐나다의 1%대 성장률 전망치보다 높고 미 연준이 제시한 전망치(2.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유로존은 1.6%에서 1.3%로, 일본은 1.1%에서 1.0%로, 캐나다는 1.9%에서 1.5%로 각각 성장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유럽 중 독일의 성장전망은 1.3%에서 0.8%로 무려 0.5%포인트 낮춰졌다. 이는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책으로 인해 독일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브렉시트(Brexit) 논란에 휩싸인 영국의 전망치는 1.5%에서 1.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신흥 개도국의 성장전망은 4.5%에서 4.4%로 0.1%포인트 내려갔다. 브라질은 2.5%에서 2.1%로 0.4%포인트, 멕시코는 2.1%에서 1.6%, 인도는 7.5%에서 7.3%로 각각 낮춰졌다.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는 중국은 기존 대비 0.1%포인트 높은 6.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주요국 및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기준점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했다. 특히 중국 경제의 회복 시그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갈등을 글로벌 성장둔화의 주요 리스크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IMF는 세계 교역량(상품·서비스)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4%로 0.6%포인트 낮춰 잡았다. 지난 1월에도 0.6%포인트 하향조정된 바 있다. 다만 내년에는 교역량 증가율이 3.9%로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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