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오염 주 원인은 지나친 과장
미세먼지 오염 주 원인은 지나친 과장
  • 윤철주 기자
  • 승인 2019.04.24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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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재 증가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산업이 내부로부터 지원을 받기는 커녕 공격 받고 있다. 정부와 시민단체가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 중 하나가 철강산업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은 한 술 더 떠 전국 미세먼지의 13%(포항지역의 90%)가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포항 남구지역 130개 1차 금속업체의 ‘이론적 추정치’를 포항제철소 한 곳의 ‘실제 측정값’인 듯 발표한 오류다.

근거가 된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서는 오히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적시돼 있다. 국내 미세먼지 문제를 철강업계에 전과하려고 한 대표적인 과장 사례다. 

또한 2017년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제철소가 위치한 포항, 광양 지역의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각각 39㎍/㎥, 37㎍/㎥이었다. 이는 전국 96개 시·군 평균(45㎍/㎥)보다 낮은 수치다. 철강산업이 포항지역 미세먼지 발생의 최대 발원지라면 이러한 정부 통계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철강산업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다. 2018년 환경부 조사 자료에서 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10개 사업장 중 3곳이 제철소 사업장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이유로 철강업계는 스스로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중 철강업체가 웬만한 공기청정기 제작업체들 보다 더 많은 미세먼지 처리기술을 특허출원한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10년간 국내 기업 중 미세먼지 처리기술 특허출원을 많이 낸 기업은 공기청정기 기업 코웨이(260건/2017년 기준)다.
그 뒤를 바로 철강업체인 포스코(147건)가 차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3위)을 이어 미세먼지 처리 특허를 많이 출원(133건)했다. 대우전자, LG전자, 삼성전자 등 공기청정기 제작업체들은 이보다 뒤에 머물러 있다.

철강업계는 이 특허기술들을 활용해 제철소를 보다 친환경 사업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철강업계가 그 어떤 국내 산업군보다 미세먼지 발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정량적, 정성적 자료이다.

더구나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친환경 설비 구축에 각각 1조700억원, 5,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유 화학업계가 미세먼지 데이터 조작 혐의를 받는 것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정부와 일부 시민단체, 언론은 모두가 알고 있는 외부 요인은 무시한 채 자정노력을 하는 철강산업만 공격하고 있다. 서울을 뒤덮는 미세먼지가 과연 남부에 위치한 국내 철강산업 굴뚝에서 다 나오는 것일까? 포항의 미세먼지 90%가 한 제철소에서 나온다는 주장이 맞는 것인가? 원인과 해결책을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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