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쿠웨이트 36.1km 해상교량 준공
현대건설, 쿠웨이트 36.1km 해상교량 준공
  • 김희정 기자
  • 승인 2019.05.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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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수로 이후 국내 건설업체 최대 토목공사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이 지난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만걸프만 바닷길 36.1km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교량공사인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준공식을 진행했다.

현지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쿠웨이트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을 비롯한 주요 정부 인사들과 이낙연 국무총리, 현대건설 박찬수 토목사업본부장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한국-쿠웨이트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현지에 방문하던 중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3년 11월 설계·시공 일괄 프로젝트를 현지 업체(콤바인드그룹)와 공동 수주했다. 전체 수주금액은 26억2,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이며 이중 현대건설은 78%인 2조1000억원을 수주했다. 1984년 리비아 대수로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주교량(Main Bridge) 공사가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주목된다. 해상 교량부분의 주교량 340m 구간은 고난이도의 설계와 시공이 필요한 비대칭 복합 사장교(콘크리트와 강철로 합성된 주탑과 상판을 강철케이블로 연결 지지하는 형식의 다리)로 건설했다.

보통 다리 상판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장교는 대형 교량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반적인 공법이지만 비대칭 형태로 복합사장교를 건설하는 건 흔치 않다.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주교량은 선박의 돛을 본뜬 설계로 주탑의 한쪽으로만 케이블을 연결했다.

차량이 통행할 해상교량 상부공(Superstructure)에는 교량 상판 일괄가설(FSLM, Full Span Launching Method) 공법을 적용했다. FSLM공법은 별도 마련된 제작장에서 폭 17m, 형고 4m, 길이 60m의 PC(Precast) 박스 거더를 이틀에 하나 꼴로 약 1,000개를 제작, 특정 위치로 해상 이동해 일괄로 설치하는 시공법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1800톤 PC 박스 거더를 FSLM 공법으로 설치하기 위해 부선 크레인(Floating Crane, 플로팅 크레인)과 특수 가설장비인 런칭 갠트리(Launching Gantry) 등 각종 특수 중장비를 제작했으며, 수심에 따라 적합한 설치 방법을 적용해 공정을 진행했다.

현대건설 박찬수 토목사업본부장은 “이번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쿠웨이트를 넘어 세계에 현대건설의 명성을 다시 한 번 널리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현대건설의 풍부한 장대 교량 시공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 및 중동 지역에 추가 발주될 공사에서 기술경쟁력으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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