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르노 합병 제안 철회…세계 3위 기업 탄생 무산
피아트, 르노 합병 제안 철회…세계 3위 기업 탄생 무산
  • 박준모 기자
  • 승인 2019.06.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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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FCA)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제안했던 합병 제안을 철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FCA가 르노와의 합병 추진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르노 이사회가 최근까지 FCA의 합병 제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끄는 모습을 보이자 피아트가 제안을 거둬들인 것이다.

르노 이사회 관계자는 "(르노의 주식을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합병과 관련해 연기를 요청해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FCA도 성명을 내고 “프랑스의 정치적 상황이 성공적으로 합병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독자적인 전략 실행을 바탕으로 책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합병 제안 철회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르노의 주식 15%를 소유한 프랑스 정부는 애초 합병 추진을 지지했다. 하지만 르노 노조는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이번 합병이 르노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피아트만 구제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결국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내 일자리와 생산시설 유지, △FCA와 르노의 균형 잡힌 지배구조,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합병법인의 이사회 내에서 프랑스 대변, △합병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틀 안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4개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4개 요구조건 중 3개는 합의에 도달했지만 닛산의 분명한 지지가 달성되지 못하면서 결국 합병은 무산됐다.

한편 FCA는 지난달 27일 르노에 각각 50%의 지분을 소유하는 합병을 제안했다. 350억달러(약 41조2,300억원) 규모의 합병이 성사됐다면 독일 폴크스바겐, 일본 도요타에 이어 연간 생산 대수 870만 대 규모의 세계 3위 자동차 회사가 탄생하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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