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수출 부진…6월 수출 13.5% 줄어

7개월째 수출 부진…6월 수출 13.5% 줄어

  • 일반경제
  • 승인 2019.07.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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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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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부진 ’타격’…선박·車 증가 ’반색’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반도체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한국 수출이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5% 줄어든 441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는 2016년 1월 19.6% 감소 이후 3년5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또한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세계교역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반도체·석유화학·정유산업의 글로벌 업황부진으로 수출단가가 급락했고, 반도체 단가는 33.2% 하락하고 석유화학 단가도 17.3% 떨어졌다. 특히 중국의 성장둔화 지속에 따라 대중 수출은 24.1% 감소하면서 2009년 1월(-38.6%)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5.5%), 석유화학(-24.5%), 석유제품(-24.2%)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선박(46.4%)·자동차(8.1%)는 수출이 증가했다. 바이오헬스(4.4%)·이차전지(0.8%)·전기차(104.3%) 등 신(新)수출동력 품목도 호조를 보였다.

대표적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지난 5월 -30.5%에 이어 -25.5%로 2개월 연속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메모리 단가 하락,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스마트폰 수요 하락, 지난해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석유화학 품목의 경우,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해 수출단가 하락이 최근 수출 감소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의 상반기 수출 증가율(7.0%)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선박은 3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반기계의 수출도 양호한 편이다. 신수출동력의 경우, 이차전지(0.8%)는 33개월, 전기차(104.3%)는 29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바이오헬스(4.4%)는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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