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철강 제품價 정상화 시급하다

왜곡된 철강 제품價 정상화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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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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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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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안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왜곡된 가격 구조를 바로잡는 것이다.

열간압연 제품에서부터 냉간압연 제품 및 도금 제품 등에 이르기까지의 제품 간 가격 구조의 왜곡 현상과 더불어 대형 실수요가들에게 공급하는 제품의 가격도 정상화시켜야 한다.

상반기 내내 국내 시장에서의 철강제품 가격은 비정상적인 가격이 지속돼 오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전방산업들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수출 여건도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판매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들어 증가한 수입 제품 등에 따른 영향도 철강 제품 가격 왜곡 현상의 주요인이다.

판재류 제품의 경우 철광석 가격이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졌고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가상승에 따른 부담은 상반기 주요업체들의 경영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는데 가장 큰 원인이 원가 상승 때문이다. 상승한 원가를 제품 가격에 적절하게 반영시키지 못하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대형 실수요업체들인 자동차 및 조선사들과의 가격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이들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철강업체들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수입 제품의 국내 공략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제품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열연강판의 경우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추진되고 있지만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수입 제품들의 가격으로 인해 가격 정상화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냉연판재류 업체들의 경우에도 원자재인 열연강판 가격과 생산 제품인 냉연판재류 제품의 가격 차이가 크게 축소되면서 사실상 수익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직면해 있다.

결국 냉연사들은 국내 제품 보다 가격이 낮은 수입 제품의 사용비중을 늘려서라도 수익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고 이러한 전략은 결국 국내 열연강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열연강판 제조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과 냉연사들과의 보이지 않는 갈등은 이러한 가격 구조 왜곡 때문으로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업체들만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봉형강류 제품들도 수입제품으로 인해 국내 시장의 가격 구조가 크게 왜곡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수강 봉강을 비롯해 철근, 형강, 선재 등 대부분의 제품에서 비정상적인 가격이 나타나고 있고 이는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철강제품의 이러한 가격 왜곡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과잉 공급 때문이다. 수요 부진과 수입 증가, 전략적인 판매 경쟁 등 다양한 요인들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철강제품 가격은 그 어느 때 보다 혼란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체는 물론 유통시장에서도 왜곡된 가격으로 인한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제품의 가격이 아무리 수급상황 등에 의해 결정된다고는 하지만 무엇보다 원가변동분이 적절하게 제품 가격에 반영시킬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지 못하면 사실상 수익확보가 불가능해지고 상공정의 제품과 하공정의 제품 간 정상적인 가격 체제도 유지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원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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