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김 코칭 이야기(11) – 나는 어떤 리더인가? 시리즈 – 강도 남작
스티븐 김 코칭 이야기(11) – 나는 어떤 리더인가? 시리즈 – 강도 남작
  • stevenkim
  • 승인 2019.09.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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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김 / 헨켈 코리아 대표
스티븐 김 / 헨켈 코리아 대표

강도 남작(robber baron)은 중세 유럽의 귀족들이 소유영토에 토지세를 과도하게 징수하여 부를 축적한 것에 빗대어, 19세기 미국 독점 대기업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카네기, 록펠러, 밴더빌트 등이 이룬 거대 기업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추구하여 장엄한 제국을 이루었는데, 그들은 마키아벨리식 경영철학을 가지고, 구성원들을 이윤을 축적하기 위한 도구로 인식하였다. 이 시리즈의 마지막 리더들을 강도 남작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바로 그들이 조직의 일원들을 단지 자신의 성공을 위한 부품처럼 생각하며, 그들이 느끼는 좌절감이나 불쾌감을 전혀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강도 남작 유형의 리더는 자신의 팀을 구성할 때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각자의 능력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것은 마치 건축가가 설계한 모형을 만들 때 자재와 도구를 선택하고 그 중요도에 따라 배치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 노력과 비용을 아낌없이 들인다. 자신의 열정을 함께할 동반자를 마침내 찾은 것처럼 그를 대하며 미래에 대한 보상과 보장을 약속한다. 하지만 상대는 그것이 '반드시 성공했을 때' 라는 가정된 약속이라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다.

강도 남작 리더와 팀원 간의 계약적인 대상물관계 (quid pro quo)는 대부분 팀워크를 이루지 못하게 한다. 팀원은 끊임없이 자신의 유용성을 리더에게 각인시켜 그의 툴박스안에서 생존해야 하기 때문에 동료를 협잡, 배신하는 최악의 상황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중요안건을 다룰 때 대책을 강구하기보다는 약점을 보이거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그 쟁점들을 회피할 것이다. 그러다가 그 사안들에 문제가 생기면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동료에게 책임을 전가하게 될 것이다. 결국 ‘결과가 과정을 정당화한다’는 철학을 가진 리더가 팀을 이끌면 구성원들의 가치가 손상되고 경쟁이 과열되어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모든 관계가 암과 같은 질병처럼 된다.

하지만 강도 남작 리더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에서는 카네기, 록펠러, 밴더빌트가 산업 혁명에 지대한 기여를 한 선도적인 사업가들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박애주의자로 학교, 재단, 연구소를 세우고 사회사업을 하여 소외되고 빈곤한 많은 사람들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에 필자도 부분적인 동의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업적 이면에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라” (win at all costs)라는 가치를 우선시하면 팀원들은 기술적으로는 합법적이지만 도덕적으로는 의심스러운 선택을 하게 한다.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상관없다” (results trump process)라는 방향을 제시하면 신뢰관계를 견고하게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여야 하는 중요성을 팀원들이 간과하게 된다.

강도 남작 리더가 자기의 성공을 위하여 팀을 도구로 인식하며, 필요에 따라 선택여부를 결정하는 자신의 모습을 과연 비판적으로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만약 이 ‘도구’가 졸업 후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자신의 자녀들이고 본인과 같은 첫 상사를 만난다면 그때도 마키아벨리를 두둔할 것인가? 그리고 이때문에 그들의 자녀가 협력을 버리고 배신을 선택할 때, 진실과 정의를 내려놓고 거짓에 공모할 때 그 신념을 계속 지킬 것인가?

(S&M미디어 자문위원 / 이메일 : steven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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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11: “How do I lead” series | Robber baron

The derisive term robber baron originated from the European feudal lords who accumulated wealth by collecting high or unauthorized tolls from tradesmen who pass through their land. This scathing term also refers to the 19th century US businessmen who unscrupulously exploited their workers to become filthy rich. Andrew Carnegie, John D. Rockefeller and Cornelius Vanderbilt and other robber barons built their magnificent empires with Machiavellian commercial practices. Fitting as is, the final leader in this series is labeled robber baron, because he too has little regard for his employees, and he becomes puzzled when they feel offended or disheartened for being treated as mere nuts and bolts.

The robber baron leader carefully selects his team based their individual talent, much like an architect choosing the right material for his design to build his masterpiece. When this leader is recruiting for top talent, he is awesomely generous. He wines and dines the candidate to lure the unsuspected to join his team. And during this courting stage, he promises the world to the potential new joiner, not unlike how a fiancé proposes to his betrothed. However, the newbie fatally fails to fully grasp the meaning of the fine print, “prizes will be given, if and only if you make me look good.”

One thing is crystal clear. This purely transactional, quid pro quo relationship between the supervisor and his team will likely destroy all semblance of teamwork. Since it is a matter of survival to continue to demonstrate one’s usefulness to remain in his boss’ toolbox, each employee will not think twice before throwing his colleague under the bus. Rather than proactively solving serious issues together, each will do his best to avoid making mistakes. And when things go awry, everyone will be busily covering their behinds and deflecting accountability onto others. Therefore, when the boss leads his team with “the ends justify the means” mindset, his team spirit becomes castrated, healthy competition becomes cut-throat and all relationships turn cancerous.

The contrarians would argue that the likes of Carnegie, Rockefeller and Vanderbilt are better remembered for their lasting contribution during the two Industrial Revolutions as the captains of industry. These defenders would also point to how the lives of the underprivileged and impoverished have been impacted by these generous philanthropists who built schools, founded charitable organizations and established research institutions. I do take their points but let us not forget the dark side of their life-long achievements. For instance, “win at all costs” approach sometimes directs the staff to practice technically legal but morally questionable business practices. In addition, “results trump process” motto at times encourages the team to ignore the importance of establishing and maintaining trusting relationships with each other.

I wonder if any robber baron has ever reflected how he exploited his staff for his own success and tossed them when their usefulness expired. Indulge me in making this hypothetical question a bit more personal. If your newly graduated daughter was to work for a robber baron leader like yourself who treats her like yet another tool, will you, as her father, continue to side with Machiavelli? And if your son, to avoid his premature disposal, begins to choose backstabbing over teamwork and becomes complicit to Trumpian alternative reality over integrity and truth, will you, as his father, still respond with a cowardly lament, “it is what it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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