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율 원/달러 환율 불구 ‘수입원가 59만원 수준’ ...4분기 수입량 급증 불가피
중국산 후판 오퍼가격이 4주 연속 톤당 490달러대 수준을 유지했다. 실수요업계와 수입업체들은 관망세에서 벗어나 신규계약 검토에 들어갔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중국 후판 제조업체들의 대(對) 한국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493달러(CFR)을 기록했다. 8월 초순 대비 5.7%, 톤당 약 30달러 수준 인하된 가격이다. 한국의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 둘째 주에도 톤당 493달러가 제시된 바 있다.
업체별로는 잉커우강철과 산동강철이 최저가인 톤당 493달러를 책정했다. 두 회사 모두 11월 선적분임을 알렸다. 특히 산동강철의 경우 SS400강종 외에도 S35C와 45C, SM490A 강종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제품 두께를 16mm~70mm로 제한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행 수출가격이 인하되면서 수입업체들과 실수요업체들이 신규 계약에 관심이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입업체들의 경우 수요 부진으로 망설이는 감도 있지만 대체로 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철강업계 일부에서는 연이은 저가(低價) 오퍼가격으로 인해 국내 후판 제조업계가 조선용 후판 분야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후판 제조업계와 대형 조선소 간의 하반기 협상이 장기전에 들어간 가운데 조선업계가 중국산 가격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