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판재류 제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반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6일부터 용융아연도금강판(GI)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했으며 동국제강, 세아씨엠 등 냉연판재류 업체들도 9월부터 톤당 3만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제조업체들은 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시장 내에서는 가격 상승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9월에 올해 최저 가격으로 수출에 나서면서 찬물을 끼얹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업체들은 가격 인상 반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유통업체들이나 실수요업체들 모두 판매가 부진하다며 실제 반영 여부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결국 월말에 계산서를 확인해봐야 가격 인상 적용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가격 인상 움직임에도 확신이 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도 가격이 떨어졌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