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경쟁 치열 相生 방안 필요하다

강관, 경쟁 치열 相生 방안 필요하다

  • 철강
  • 승인 2019.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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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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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중국발 과잉투자와 공급과잉에서 비롯된 국내 철강산업 위기론은 지속되는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유럽 등 경쟁국들의 합병 및 사업재편 등을 통한 구조개편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국내 철강산업도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가 기간산업으로 우리나라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왔던 철강산업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중국, 인도 등의 철강산업 육성 전략은 국내 철강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위기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정부에서도 지난 2016년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 발표하고 효율적인 산업재편을 적극 지원, 유도 하고 나섰다. 이후에도 정부에서는 철강 산업에 대해 자율적인 구조 개편을 강하게 요구해왔고 후판, 강관 등 구조적 공급과잉 품목은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후판, 강관 등 구조적인 공급과잉 품목에 대해서는 설비 조정이나 매각을, 냉연과 도금 같은 경쟁우위 설비는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사업재편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산업의 구조조정은 관련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유도하는 구조개편은 쉽지 않은 상황이고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재편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이 필요한 업종으로 지목되어온 강관산업은 지속돼온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정부에서는 강관 업종에 대해 철강협회 산하 강관협의회와 협력해 한계기업 설비의 선택적 인수 유도 등 기활법 적용을 통해 이를 지원키로 하는 등을 통해 사업재편을 유도해왔다. 그러나 일부 M&A 등은 각 기업들의 필요에 의해 이뤄졌지만 산업 전체로서는 여전히 위기에 직면해 있는 모습이다.

자율적인 구조조정이라는 것이 각 업체들의 이해관계 등이 맞물려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실제로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문제는 쉽지 않다. 설비의 감축, 인수 합병 등도 관련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쉽사리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실상 강관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과잉 품목에 대한 경쟁력 강화라는 큰 틀에서는 관련 기업들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몇 년 새 국내 강관업계는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고 있는 등 우려가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규모가 큰 기업들이 환경변화에 따라 사업구조를 조정하면서 중소 강관 업체들이 더욱 타격을 받고 있는 등 위기감이 커지면서 불만과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대기업들이 사업재편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분야에 진출을 확대하면서 실질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실현이 어려운 강관 업종의 구조조정 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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