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돌발 변수 대응 상생 협력 중요하다

중국발 돌발 변수 대응 상생 협력 중요하다

  • 철강
  • 승인 2020.02.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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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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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실질적으로 국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중국의 이번 사태 악화로 제조업은 물론 판매, 운송 등 모든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확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국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생산 중단이 지속되면서 피해가 확산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고 중국으로부터 부품을 조달해야 하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이미 쌍용차 평택공장은 생산을 중단했고 현대기아차 역시 부품 재고 부족으로 생산 조절에 들어가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철강업체들도 이러한 자동차 생산 차질 영향으로 간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상황이 더 악화되거나 장기화 될 경우 철강 제품도 수출과 수입 등에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미 중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게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내세워 납기 지연 등의 책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조치했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현지시간 1월 31일 상무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 해외업체와 거래하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피해를 보았을 때 ‘불가항력 증명서’를 발급키로 했다.

불가항력 증명서는 무역거래 중 감당하기 어려운 불가항력에 의한 화물의 멸실이나 손상, 계약 불이행 등이 발생해 계약상 책임이 없음을 입증하는 서류로 보험거래 등에서 사용된다.

중국에서는 감염 확산이 지속될 경우 상당수의 기업들이 상품 제조와 물류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들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철강 산업도 중국발 사태에 발목을 잡힐 것으로 보이는 등 돌발변수에 의해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시점에서 국내 철강업체들은 주력 수요산업의 기업들과 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자동차를 비롯해 조선, 가선사 들과의 가격 협상이 줄줄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중국발 악재는 가격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에도 줄곧 어렵다는 이유로 가격 인하나 동결을 주장해왔던 자동차, 조선 업체들은 최근 이 같은 환경의 급변화로 인해 명분(?)을 얻게 된 셈이다. 

지난해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면서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철강업체들은 올해 들어 생존을 위한 수익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유통용을 중심으로 원가를 반영해 가격을 올리고 있고 주요 수요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에서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아직까지 중국의 사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외부 돌발적인 환경 변화가 가격 협상에서 직접적인 카드로 사용되지는 말아야 한다.

구매파워를 이용해 그동안 불합리한 가격 요구를 해왔던 관행(?)과 더불어 돌발 변수를 구매 전략으로 활용하는 행태는 없어야 한다. 지속되는 갑질 논란을 일으킨 가전사들은 또 다시 가격을 인하시킨 것으로 알려지는 등 조금도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상생과 협력은 생존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이 돌발 변수로 급격하게 악화되는 환경 속에서는 더욱 상생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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