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조합 역할 강화로 환경변화 대응해야

각 조합 역할 강화로 환경변화 대응해야

  • 철강
  • 승인 2020.02.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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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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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강 및 비철금속 업종별 협동조합들의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사업을 결산하고 올해 사업 계획을 승인하는 중요한 행사임에도 관심과 참여가 부족한 조합들이 대다수다.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행사를 취소하고 서면을 통해 총회를 진행하는 조합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사실상 그 기능과 역할은 크게 축소된 모습이다. 

현재 철강 비철금속 업계에도 업종별 중소기업들을 대표하는 조합들이 대부분 존재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조합들은 그 기능과 역할을 상실한지 오래다. 명맥만을 유지하는 조합들도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협동조합이라는 단체가 설립된 것은 무엇보다 공동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과거 조달청을 통해 정부가 사용하는 각종 자재를 납품하기 위해 조합을 통한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운영됐을 당시에는 조합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업종별 조합들이 설립돼 활발하게 운영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없어지면서 조합들의 기능이 크게 축소됐고 그 역할도 변화됐다. 현재는 업계의 현안에 대해 대내외에 한 목소리를 내고 이를 통해 공동의 권익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조합들은 운영 자체도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이 때문에 최근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지 못하면서 이미 수년 전부터 조합 무용론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업종을 대표하는 조합의 기능 상실은 결과적으로 해당 기업들에게는 큰 불이익을 안기는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전문가들은 변화되는 정책에 업계가 선제적, 적극적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상당한 경영부담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이러한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고 다양한 정책변화에 업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또 통상규제 문제가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각국의 수입 규제 등으로 기업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환경규제도 기업들이 적절하게 대응할 없을 정도로 규제의 강도와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된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업들의 경영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앞으로도 정부의 정책변화 이외에도 다양한 이슈들이 돌발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이러한 변화에 대응력이 미흡한 중소기업들에게 있어서는 업종을 대표할 수 있는 조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수익사업을 할 수 없는 조합의 한계로 인해 조합원사들의 회비만을 통해 운영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해당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조합 활성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회비나 지원금보다 훨씬 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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