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價 불안보다 스테인리스價 인하 먼저

니켈價 불안보다 스테인리스價 인하 먼저

  • 철강
  • 승인 2020.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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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신종모 기자 jmshi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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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니켈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스테인리스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동시에 니켈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면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테인리스(STS) 가격은 니켈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켈 가격은 톤당 2,000~3,000달러의 스테인리스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스테인리스 304 강종은 니켈 함유량이 8~10% 수준이다. 전체로 보면 아주 미미한 수준이지만 스테인리스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니켈 가격과 스테인리스 가격의 상관관계를 볼 때 니켈 가격이 오르면 스테인리스 가격도 오르고 니켈 가격이 내려가면 스테인리스 가격도 내려간다. 따라서 니켈 가격과 스테인리스 가격은 상대적인 것이 아닌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니켈 가격보다 중국 스테인리스 가격에 민감하다. 니켈 가격이 상승해도 중국 스테인리스 가격이 그대로면 국내 스테인리스 가격도 변동이 없는 점이다. 이는 국내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 때문이다. 중국 내수 가격에 따라 중국 스테인리스 오퍼 가격도 움직인다. 결국 중국 스테인리스 내수 가격과 국내 스테인리스 가격은 거의 똑같다는 결론이다.  

중국의 터무니없는 저가 가격 공세에 피해가 가중되면서 결국 반덤핑 관세를 통해 중국산 물량을 차단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미국, 유럽, 동남아, 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중국산 스테인리스 제품에 대해 반덤핑을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은 마땅한 대비책이 없는 상황이다. 대(對)중 무역 거래 비중이 높은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비교적 소규모 스테인리스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수출산업을 포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업계는 니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강종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중국산 비중을 줄이기 위함이다. 

한국은 대(對)중 무역 비중이 높아 반덤핑 관세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업체들이 중국산을 선호하는 것은 바로 가격 때문이다. 먼저 가격을 해결하지 못하면 중국산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조원가로 중국산과의 격차를 해결할 수 없다면 최종 가격을 낮추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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