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노조의 ‘의기투합’ 기대 이유
현대차와 노조의 ‘의기투합’ 기대 이유
  • 관리자
  • 승인 2020.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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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국내외 경제가 위축되면서 모든 산업활동이 침체를 겪고 있으며, 팬데믹 공포를 불러 일으킨 이 바이러스가 사람은 물론 산업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손을 쓸 수 없는 외부적 요인에 자칫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쇄 도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항상 갈등을 빚었던 현대차와 노조가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대응 조치를 함께 논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양측의 의기투합이 매우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조에 한시적으로 주간 노동시간을 60시간으로 확대할 것으로 제안했다고 한다. 현재 주40시간 근무에 토요일 특근을 포함해 48시간 근무를 적용하고 있는데, 최대 3개월 동안만 주말 특근이나 평일 잔업을 12시간 늘려 주60시간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생산량을 회복하고 부품 공급을 늘려 부품업체들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함께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근 집행부가 새롭게 구성한 노조는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생산량을 만회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부품업체 노동자들과 상생하기 위해서라도 생산량을 늘리는데 노조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사측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 부품업체로부터의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주일 가량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약 10만대의 생산 차질이 있었다.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생산공장의 가동에도 차질로 안팎으로 위기의식이 더욱 커졌다. 올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상황인데, 이번 사측과 노조의 공존공생을 위한 협력이 반드시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다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혹여 노동당국에서 주52시간 근무제의 틀을 깨지 않기 위해 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은 긴급 대응을 통해서라도 회사와 협력업체, 근로자 모두 생존이 필요한 유연한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 나아가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노동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보다 산업현장의 현실이 충분히 반영되는 실효성 있는 정책 도입의 도화선이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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