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코로나19로 신흥국 경제 위기 가능성”

현대경제硏, “코로나19로 신흥국 경제 위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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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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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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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국의 경제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신흥국 위기 가능성’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 등 일부 신흥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위기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시장 변동성, 대내외 여건을 봤을 때 아르헨티나의 위험 수준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환율, 외환보유액, 대외의존도, 재정건전성측면에서 신흥국의 위기 가능성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세계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신흥국과 선진국의 동반 침체가 예상된다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올해 2월 이후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신흥국 경제의 불안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신흥국과 아르헨티나, 콜로비아, 브라질, 칠레, 페루,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의 신흥국의 CDS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다만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신흥국의 CDS 프리미엄 고점은 금융위기 당시 고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환율에서도 중남미 지역 신흥국의 통화가치 절하율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이후 브라질은 28.8%, 멕시코는 25.5%, 콜롬비아는 21.4%의 통화가치 하락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2018년 기준 주요 신흥국 중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베트남, 헝가리, 체코인데 금융위기 시점인 2008년과 비교하면 베트남, 체코, 폴란드, 멕시코 등에서 대외의존도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수요 충격이 확대되면 대외의존도가 높거나 빠르게 확대된 국가에서 수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건전성에 대해 보고서는 “일부 신흥국에서 재정상태가 악화되면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헝가리 등 정부부채 비율이 높았던 국가의 재정건전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취약 신흥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며, 신흥국의 취약성을 다각도로 고려해 현지 진출 및 투자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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