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전문 통계 구축의 중요성

비철금속 전문 통계 구축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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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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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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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철금속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초 원자재를 공급하는 산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8위의 생산국이자 6위의 소비국이기도 하다. 광물 자원이 거의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생산량이 많고 제조업 발달로 인해 소비량은 상위권에 올라 있다.

세계 10대 비철금속 생산 국가 중 우리나라와 일본만이 자원빈국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비철금속 업계의 기술 혁신과 그동안의 노고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토대를 이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풍산, 대창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이업체를 중심으로 산업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비록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에 산업계 전체가 부진한 편이지만 세계 경제가 4차 산업혁명 물결로 소형화·경량화가 진행되면서 비철금속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우리 비철금속 산업계의 역량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렇듯 중요한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비철금속 산업의 위상은 매우 초라하며 전문통계 자료조차 구축하지 못한 채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본은 경제산업성, 중국은 국가통계국에서 다양한 비철금속 통계자료를 구축해 발표하고 있고 수급 상황도 철저히 모니터링 하면서 중장기 계획도 수립하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제한적인 수준의 통계만 발표되고 있다.

세부 품목마다 다양한 통계를 구축하고 있는 철강과도 크게 차이가 난다. 또한 매출액 기준으로 철강산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지만 산업정책이나 환경은 대부분 철강에 비해 도외시 되고 있다. 최근 산업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금속소재 개발 연구과제를 철강협회가 수행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상황과 결부지어 생각할 수 있다.

정부기관이나 협회 문제만은 아니다. 대부분의 비철금속 업체들은 자신들의 실적이나 설비능력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한다. 최근 본지에서 주요 품목별 생산능력을 조사하려 했지만 대부분 응답을 거부했고, 일부는 오히려 경쟁사에 대한 내용만 알려달라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해당 산업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산업통계 구축은 반드시 필요한데 산업부와 비철금속협회의 구축 의지와 이에 대한 업체들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응답이 전제가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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