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성 칼럼 - 철강 제품만큼 친환경적인 것은 없다
황병성 칼럼 - 철강 제품만큼 친환경적인 것은 없다
  • 황병성
  • 승인 2020.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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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인해 철강 산업에 대한 환경개선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2022년까지 대기 방지시설에 1조5천억 원 이상 투자할 것이고, 선진화된 환경관리시스템 구축 및 개선 활동을 선도적으로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9년 철의 날 기념식서 한국철강협회 최정우 회장의 공언(公言)이다. 이 말의 배경은 고로 브리더 개방 문제가 발단이 됐다. 다행히 이 문제는 정부의 중재로 잘 해결됐다. 문제 해결을 위해 발족한 민관협의체(환경부, 업계, 전문가, 시민단체)가 진통을 겪는 논의 끝에 해결방안을 찾았다. 다시 고로 브리더 개방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업계는 정기 보수 및 공정 개선으로 화답했다. 만약 고로가 중단됐다면 2조 원 이상의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했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직면했던 두 업체는 이 결정에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철강 산업이 환경오염 주범이라는 오해는 아직 다 풀리지 않았다.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개발시대 잔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때는 환경은 뒷전이었고 경제부흥이 우선이었다. 제품 생산 원료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것이 큰 문제였다. 다행히 시대가 바뀌면서 공정도 친환경적으로 변화했다. 여기에 내 후년까지 철강업계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선진화된 환경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계획이 잘 시행돼 그동안 오해를 푸는 최상의 투자로 평가되기를 기대한다. 

철강 공정은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사실 철강 제품만큼 친환경적인 것은 없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인증하는 환경성적표지 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이미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제품의 환경 인증을 의무화하고자 시행 중이다. 환경 건전성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도 이 제도를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84개 철강 제품이 이 인증를 받았다. 온실가스 감축, 저탄소 사회 구현에 타 어느 산업보다 노력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철강 제품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많이 받는 긍정적인 이유가 있다. 건축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H형강과 철근 등은 타 건축자재보다 사용량을 줄이고 공기 단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원료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의 일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함께 후판, 선재 등도 건축, 토목, 조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초소재로 사용된다. 이것만 놓고 봐도 우리 업계 종사자들은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충분히 있다. 

또한, 부산물 처리도 타 산업의 모범이다. 100% 재활용되는 것은 물론 환경 개선 역할까지 한다. 철강 슬래그가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철강 슬래그로 인공어초 100기를 만들어 울릉도 앞바다에 투하했다. 이 어초는 해양 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의 미네랄 함유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훼손된 해양생태계의 수산자원을 단기간에 회복시키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좋은 예이다.

현대제철도 ‘철강 부산물을 이용한 연약지반 처리용 지반 고화재 제조기술’로 지난 7월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구조물을 세우기 위해 전 연약한 지반을 단단하게 만들고자 고화재를 투입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멘트 등은 바닷물과 접촉하면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현대제철의 고화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친환경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도로 포장재 개발에도 성공했다. 

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환경을 해치는 업체는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업계도 환경오염 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이제 이러한 노력이 다양한 방면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활발한 투자를 통해 철강 산업이 4차산업시대 친환경을 선도하는 산업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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