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 생산 조절·수익 중심 구조 변화 필요
탄력적 생산 조절·수익 중심 구조 변화 필요
  • 에스앤엠미디어
  • 승인 2020.08.24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장사들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대부분 발표됐다. 우려했던 대로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크게 줄었다.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온 대기업들은 물론 중견·중소기업 등 대부분이 코로나19라는 악재에 자유롭지 못했다.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의 경영환경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 내수 부진, 수출환경 급변, 글로벌 공급과잉 등 그 어느 하나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다. 특히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부담도 지속적으로 가중되면서 경영환경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본지가 상장 49개 철강 제조업체들의 상반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9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30조4,160억6,6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5.3%나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69.2%나 줄어든 7,222억3,100만원에 그쳤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분기부터 철강업종에서는 실질적인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상반기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 됐다.

이러한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실적이 개선된 업종 및 기업들이 눈에 띈다. 전기로 제강사들과 냉간 압연업체들이다. 

무엇보다 전기로 업체들의 경우 감산 전략이 주효했다. 시장의 수요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생산체제를 유지하면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철강제품의 대부분이 공급과잉 상황이다. 여기에 수입제품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은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는 수익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사실상 범용제품에서는 수익을 확보할 수없는 실정이다.

시장의 가격은 수급에 의해 좌우된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구조에서는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공급 조절을 통한 수익 확보 전략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국내 철강업체들은 인위적인 감산을 통한 공급조절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대부분 최대 가동 생산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기로 제강사들은 공급조절을 통한 시장 방어 전략을 적극 펼치면서 수익 개선에 주력해오고 있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의 전략적인 감산 효과는 더욱 두드러진 결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의 경우에도 선제적으로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했거나 고수익 중심의 과감한 투자 및 지속적인 기술개발 등으로 특화와 전문화를 구축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높여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했다. 

하반기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벌어지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아직까지도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이지만 어려운 환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관, 선재 등 다른 제품들도 탄력적인 생산체제를 유지하는 전략과 더불어 수익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더욱 빠르게 변화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탄력적 생산과 수익 중심의 구조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