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성 칼럼 - 인구절벽 시대 스마트팩토리가 대안이다
황병성 칼럼 - 인구절벽 시대 스마트팩토리가 대안이다
  • 황병성
  • 승인 2020.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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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태어난 아기가 14만2,000여 명으로 역대 최소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 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혼인 신고 수는 10만9,2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었다. 이 통계를 보면 앞으로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 인구절벽 시대를 절감하는 이 통계를 웃어넘길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인구는 경제적 요건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많은 인구는 큰 내수 시장, 인력 공급의 원활 등으로 경제에 큰 이득이 된다. 재투자가 성립되고 더 커진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한다. 이런 사이클이 선순환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동력을 불어넣는다. 물론 적정 인구를 넘어서면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적극적인 출산 장려정책을 펼쳐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상황이 이렇다면 4차 산업 시대가 더 앞당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산업 현장에서 가용 인력이 줄어들면서 자동화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이기에 경영자들은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인력난이 심한 중소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 대안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제시한다. 하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다. 국내 중소기업 현실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서 운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외 대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생산시스템과 데이터 중심의 과학적인 관리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을 통해 오늘날 스마트팩토리가 구축됐다. 전술한 바와 같이 우리 중소기업의 현실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전국 기업 현장 대부분은 아직 아날로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차 산업 시대는 다가오지만 업체들은 마치 남의 일인 양 방관만 하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근무 여건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우수한 기술 인력 채용은 어렵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해야 하는 곳은 사람 구하기도 어렵다. 그 자리는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가 대신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상황은 어렵지만, 사업을 계속 영위하려면 스마트팩토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생산 현장에서 사람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국 무인화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조언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6∼7만 개의 중소 제조업체가 있다. 이 업체 중 80%는 아날로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안 되고 있다. 데이터 관리를 하는 업체가 있다고 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대기업 하청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다. 결국 국가가 나서는 수밖에 없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구축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는 생각이다. 

현재 국내에는 스마트팩토리와 관련한 전문가가 많지 않다. 전문 인력 양성 및 직원의 재교육을 통한 전문 인력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 이것은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해결될 문제다. 여기에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정보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구축 비용 및 효과에 대해 확신하도록 하는 불확실성 해소도 중요하다. 우선 경영자들이 안목을 갖도록 하는 정책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앞뒤로 꽉 막힌 그들의 인식을 전환할 수 없다.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그림의 떡’이 아니다. 고착화돼 있는 제조 산업이 생존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다. 4차 산업 시대에 큰 관심을 두고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 중소기업들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무자식이 상팔자’로 인식되는 인구절벽 시대에는 더욱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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