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으로 뒷걸음질하던 한국 경제가 지난 3분기에 2% 넘게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2.1%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금융위기의 터널에서 벗어나던 2009년 3분기(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설비투자(1.4%포인트)와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성장률이 더 높아졌다.
올해 한국경제 분기 성장률은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무엇보다 3분기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 늘었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5.6%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8.1%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3% 줄었다.
올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5%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0.1% 증가한 수치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3,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8%)을 하회했다.
한은은 올 4분기 실질 GDP성장률이 전기 대비 0.4~0.8% 성장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1.1%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