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판 4사, 지난해 성적표 ‘무난’

알루미늄판 4사, 지난해 성적표 ‘무난’

  • 비철금속
  • 승인 2021.01.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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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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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수 9% 증가 반면 수출 2.6%↓
중국産 수입 증가에 위기감 고조

지난해 국내 알루미늄판 제조 4사가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통상환경 악화 등 악조건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산 유입이 다시 점차 증가하고 있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업계가 계속 선전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본지에서 집계한 노벨리스코리아(사장 사친 사푸테)·조일알미늄(대표 이영호)·대호에이엘(대표 노영호)·모건알루미늄(대표 박정택) 등 4개사의 2020년 판매량은 총 88만4,909톤으로 87만1,428톤이었던 2019년에 비해 1.5% 늘었다. 이 가운데 내수는 33만9,356톤으로 9.0% 증가한 반면에 수출은 54만5,553톤으로 2.6% 감소했다.

 

업체 중에서 노벨리스코리아의 판매 실적이 조금 부진했을 뿐 대체로 선전했다. 내수판매 호조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량에서 큰 타격을 받았던 자동차 산업이 회복세를 보였고 건설 부문에서 겨울철 수주와 공사 물량이 소폭 개선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한 전체 수입량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산 수입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제조업이 빠르게 회복하고 자국 내에서 생산된 물량을 자체 소화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로의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 수입은 20만5,09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다만 11월 한 달만 보면 중국산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했는데, 다시 예년 수준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어 업계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저가 중국산 제품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납기를 단축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원가를 절감하는 방법만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길이 더욱 좁아질 수 있어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출의 경우, 주요 품목인 캔재의 북미·동남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수요산업 침체,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이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됐지만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주요 알루미늄 판재 업체는 1월 판매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했다. 조일알미늄은 0.3㎜(포일용) 판재 기준 내수 판매 가격을 341만원으로 결정했고, 노벨리스코리아는 수요처별로 톤당 316만~318만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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