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급락…美 탄핵 소식에 투자심리 위축

전기동價 급락…美 탄핵 소식에 투자심리 위축

  • 비철금속
  • 승인 2021.01.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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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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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재확산 우려도 부상…달러화 강세

미국에서 대통령 탄핵소추 소식이 전해지고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부상한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다시 상승하면서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전기동 가격은 크게 떨어지면서 톤당 7,900달러 선으로 내려 앉았다.

지난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194.5달러 떨어진 톤당 7,951.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193달러 하락한 7,96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미국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소요사태를 부추긴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며 내란 선동 책임을 물어 탄핵소추 결의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됐다. 다만 상원에서 공화당이 탄핵안을 부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전주 급등에 이은 피로감을 소화하며 일제히 약세로 하루를 시작한 가운데 시장은 미 정가의 정치 상황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지난주 발표된 12월 고용지표에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여전히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 보이며,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해 결국 1.1%를 넘어선 것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요소로 꼽힌다.

중국 허베이성 등에서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도 강해지며 비철금속에 대한 단기 수요 우려가 부각됐다. 중국에선 지난 11일 오전 0시까지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발생했는데, 중국 당국이 신규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로 집계하는 신규 무증상 환자도 7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Marex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공장들이 겨울철 가동을 예정보다 일찍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며, 2월 11일부터는 중국에서 춘절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휴일이 끝날 때까지 산업생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휴일 이후에는 공장 가동 회복이 생각보다 더뎠던 과거를 생각하면 단기적으로 비철금속 전반의 수요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결국 미국 내 정치 혼란 가중과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를 확대시키면서 89선 중반대까지 하락했던 ICE 달러인덱스 선물은 90선을 회복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전기동 가격이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날 마감종가는 톤당 7,900달러 선도 무너져 당분간 LME 전기동 가격은 7,800~8,0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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