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금융시장 변동성은 다소 진정되며 달러/원 환율은 상방 경직성을 제공할 듯하다. 밤사이 달러 지수는 상승했으나, 신흥 통화들과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 금리 상승 추세 유지와 적극적이지 않은 외국인 주식 매수 등은 가파른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위안화와 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1,110원 부근 등락이 예상된다.
■ 인플레 논의 및 달러
최근 미국의 인플레 논의와 미 국채 금리의 상승에 달러화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유로존의 시장 및 실질 금리 상승에 달러 지수의 상승 탄력은 둔화했다. 미국의 인플레 논의는 1.9조 달러 추가 부양책과 백신 보급과 효과 가시화가 견인할 수요 측 인플레와 한파 속 미국 서부 텍사스산원유(WTI)의 60달러 돌파, 구리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반도체, 컨테이너 등 일부 제품의 공급 차질 우려 부각 등의 공급 견인 인플레 우려가 더해진 것이다.
전일 파월 의장의 발언들이 즉각적인 통화정책 변화로 전환되지는 않겠으나, 수요 견인 인플레가 가시화될 경우 정책 변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는 주의해야 한다. 당분간은 시장은 실질 금리가 저점을 가늠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이미 그 수준은 금융 위기 이후 저점 부근에 있다. 달러화는 이 구간에서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이 커질 듯하다. 다만 금융 위기 이후에도 물가 상승과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초기 구간에서 위험자산들의 강세는 유지됐으며, 그 지속성에 대해서는 담보할 수 없으나 백신과 선진국들의 집단 면역 경제 정상화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약달러 압력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