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크랩 시장 변화 대응 전략 마련 필요

글로벌 스크랩 시장 변화 대응 전략 마련 필요

  • 철강
  • 승인 2021.03.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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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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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크랩 시장이 빠르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저탄소순환경제 시대로의 전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철강 및 금속 스크랩 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자원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저탄소 생산체제 구축에서 있어서 스크랩의 활용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자국의 산업구조에 맞게 생산 체제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그 핵심으로 스크랩 활용을 높이는 상황이다. 저탄소 생산기술 개발과 더불어 스크랩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의 성장도 글로벌 스크랩 시장을 더욱 빠르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 초 이슈가 된 중국의 스크랩 수입 재개는 세계 및 국내 스크랩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이 핵심 수입국으로 재등장하면서 주요 수출시장 가격과 수급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세계 1위 철스크랩 소비국으로 연간 소비량은 2억8,000만톤에 달한다. 점유율도 4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 소비국의 수입 재개의 가장 큰 이유는 탄소 감축에 있다. 

여기에 동남아 지역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철스크랩 소비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최근 동남아시아철강연구소(SEAISI)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세안 6개 국가의 철강생산능력이 빠르게 증강 됐고 대부분이 전기로 방식이다. 현재 생산능력을 감안하면 연간 3,000만 톤의 철스크랩이 필요한 상황으로 3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도 설비 증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동남아 지역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요국가들의 탄소 감축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철스크랩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고 자급도가 낮은 국내 시장도 그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 국내 철스크랩 80%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철스크랩 수출 재개와 소비 증가추세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급도가 낮다는 것은 그 만큼  수입 의존도가 크다는 것으로 원료 확보 측면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미 국내 제강사들의 스크랩 구매 환경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제강사들은 국내 구매와 수입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가격과 물량을 조절해왔다. 

 그러나 국내 철스크랩의 수출 증가 현상과 해외 철스크랩 시장 다양한 변화 등으로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한 전략 수정이 필요해지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저탄소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스크랩 소비 변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 스크랩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국내 스크랩 산업을 더욱 활성화해 효율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크랩 가공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 하는 등 협력 관계의 개선도 필요하다.

정부 정책 반영에 있어서도 더욱 목소리를 내야 한다. 높은 재활용성 등의 친환경적인 특성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관점에서 국내 스크랩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변화와 각종 규제로 인한 문제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도 적극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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