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Q&A) "해외 자회사 이슈 적극 대응, 글로벌 철강價 강세 지속 전망"

(포스코 Q&A) "해외 자회사 이슈 적극 대응, 글로벌 철강價 강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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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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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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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다음은 포스코의 기업설명회에서 진행된 Q&A 내용이다.

 

Q.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 포스코의 철강 내외수 판매 현황은?

A. 세계적으로 철강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공급이 매우 부족해 열연강판 가격이 톤당 1,500달러(최고가)를 돌파하는 등 급등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의 수출은 6월까지 물량이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 글로벌 시황에 따라 수출가격을 계속 인상했는데도 성약이 거의 완료됐다.

내수의 경우 5월 계약까지 꽉 찼다. 국제 시황을 고려한다면 당분간 이러한 양상이 계속되리라 보고 있다.

 

Q.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감산을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하반기에 중국이 감산할 것으로 보는가?

A. 최근 중국 정부가 당산 지역 환경규제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그 결과 수도강철 제외하고 30~35% 감산을 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강 규모로 보면 2,700만~3,000만톤 수준이다. 중국 전체 생산량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숫자이지만, 수출 환급률 조정과 맞물려 시장에 매구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에 중국 정부가 중국철강협회에 저탄소행동지침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 중국이 탄소중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감산 조치가 향후 당산시 외에도 다른 도시나 중국 북부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Q. 외국 평가기관에서는 포스코의 ESG 등급을 최고 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 진출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강판 등 자회사로 인해 ESG 등급과 외국인 투자에 영향이 발생할 수 있나?

A. 미얀마 사태가 예상외 방향으로 전개되어 곤혹스럽다. 포스코의 미얀마 관련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가스전 개발 사업, 하나는 포스코강판의 도금강판(GI), 컬러강판 제조사업이다.

이 중 금액 규모가 큰 것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개발 산업이다. 이 사업은 미얀마의 전력에너지부 산하 국영기업인 ‘MOGE(미얀마석유유가스회사)’와 계약을 통해서 지난 2000년대부터 약 20년간 현지 정권교체에도 중단 없이 추진되어 왔다.

가스전 사업에 대한 수입금은 미얀마 정부의 재무부 산하 계좌로 지급되고 있다. 우리는 이 사업이 미얀마 군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울러 가스전 생산량의 20% 수준이 미얀마 전력생산용으로 공급되고 있다. 일정 부분은 미얀마 국민들의 삶에도 기여하고 있는 점을 대외에 적극 알리고 있다.

포스코강판의 사업은 24년 전인 지난 1997년부터 조금만한 도금공장으로 시작했다. 미얀마의 지붕개량 사업이나 국민들의 삶의 개선을 위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 사업의 현지 파트너가 MEHL(미얀마경제지주사)이다. 이에 대해 “군부 기업이다” 라고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시 사업진출 시점에는 미얀마 현지 법에 따라서 합작 형태로만 사업 진출이 가능했고, 합작 가능한 기업이 MEHL 밖에 없었다. 소규모 사업으로 추진됐기 때문에 배당금이 많지도 않다. 200만~300만불 수준이다.

그럼에도 회사는 MEHL이 비판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최근 합작 관계 종료를 선언했다. 다만 합작 관계가 일방이 선언한다고 해서 당장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 관계 종료를 선언한 상태를 기본으로 진지한 자세로 종료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

 

Q. 2007년 이후 최고가격(열연강판 등)으로 보인다. 너무 많이 올라가면 시장 후폭풍이 걱정된다. 최근 발생하는 수요는 실직적인 수요가 많은지, 가치 상승을 고려한 재고 축적수요인지 궁금하다.

A.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철강 수요산업이 회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철강사들은 공급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중 재고가 충분히 하지 않아 보인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 저점을 기록한 이후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부족 사태가 변수로 떠올랐지만, 일시적인 문제로 보이고 하반기에 만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수요 강세는 계속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시장 가격이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 가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철강 재고 수준이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중국도 3월 이후 재고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 이 역시, 철강 가격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Q. 중국 당국의 최고위층 관계자가 원자재가격 급등 흐름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질적으로 중국이 움직일 것으로 보는가?

A.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 시장 중심으로 가격이 형성되는 국가가 아니라서, 중국 정부가 그런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탄소 중립과 각종 환경 규제 정책으로 인해서 현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중국 수요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너무 부담이 된다고 호소하면 실제로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관련된 동향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해외 자회사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PTKP의 실적이 좋다. 향후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추가 투자가 계획은?

A. 최근 철강 시황이 상당히 좋다. 때문에 PTKP 후판 가격도 지난해 말 톤당 500달러 초반대 수준에서 현재 톤당 600달러 후반대 수준으로 톤당 150~200달러가 상승했다. 이에 PTKP의 1분기 실적이 매우 좋았다. 이 같은 흐름이 2분기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회사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서 꽤 오랫동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사업 파트너는 국영기업이라 의사소통을 하며 사업을 추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현재 슬라브와 열연강판 등의 상공정 사업만 진행되고 있는데 후판과 냉연강판 등 후공정 제품 생산에 대해서도 파트너사와 협의 중이다.

 

Q. 하반기 철광석 가격과 시장 전망은?

A. 올해 1분기, 철광석 메이저 3사가 생산량을 5% 수준 줄인 가운데 5월 중국의 노동절을 앞두고 재고 축적 수요가 늘어나면서 철광석 가격이 톤당 140달러대 이상 가격에서 횡보하고 있다.

하반기의 경우 1분기 생산량을 줄인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에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의 강력한 환경 규제 시행으로 철강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서 철광석 수요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가격은 상반기와 대비해 점진적 안정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격 급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원재료 가격 상승세를 감안한 하반기 철강 부문 실적(롤 마진)은 어떻게 예상하나?

A.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추세지만, 중국과 미국 등의 공급 부족 문제로 철강재 가격 상승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하반기 원료가격 상승분보다 회사의 롤 마진이 상이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Q. 베트남 포스코비나는 최근에 업황 강세와 무관하게 흑자로 체질 전환이 이뤄지는 것 같다. 흑자 전환이 구조적으로 정착된 것으로 봐도 무방한가?

A. 포스코비나가 베트남 내수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유입되던 소형 형강을 베트남 정부와 반덤핑(AD) 규제 등의 협력으로 막으면서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졌다. 또한 조업 안정도 측면에서 지난해 일본 야마토그룹과 합작을 추진하면서 제강 실수율과 형강 제조원가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에 따라 현지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Q. 하반기 탄소배출권 가격 전망과 글로벌 철강 경쟁사 대비 환경 부문 경쟁력은?

A. 탄소배출과 관련해 환원제철 공법 등 여러 방안을 통해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탄소배출권의 경우 향후 법 규제 변화와 탄소배출권 가격 변화에 예의주시하면서 사업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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