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철근업계, 수급난 극복 위해 안간힘…판매량보다 생산량 더욱 늘었다

(이슈) 철근업계, 수급난 극복 위해 안간힘…판매량보다 생산량 더욱 늘었다

  • 철강
  • 승인 2021.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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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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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품 생산량, 판매량 증가 대비 더욱 늘어
철근 제조업계 연초 이후 최대 생산 체제
국산 철근 유통價, 고점 달성 이후 하향 안정화 추세
중국 내수價 급락, 하반기 수입 변수 가능성↑

국내 철근업계가 건설용 철강재를 중심으로 심화된 수급난을 안정화하고 수요업계에 원활한 제품 공급을 진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특히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철근업계는 제품 생산에 적극 나서며 시황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철근업계는 최근 국산 철근 유통가격이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강사 출하 가격 기준으로는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철근업계는 국산 철근 고시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지만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시중 제품 유통가격 안정화를 위해 제품 수급 상황 해소에 적극 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 수급 안정화 위해 공장 가동 극대화…올해 제품 판매량 대비 생산량 더욱 늘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근 제조업체들은 최대 생산 체제를 구축해 제품 생산 라인 가동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철근 제조업계는 2019년 하반기 이후 철근 제품의 수익성이 하락하자, 최적 생산 및 판매 방침을 시행했으나 올해 제품 수요가 반등하자 최대 생산 방침을 적극 도입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올해 1~4월 국산 철근 누계 판매량은 약 315만톤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것과 비교해 누계 생산량은 약 320만톤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생산량 약 293만톤 대비 약 10% 늘었다. 이에 제품 판매량 대비 생산량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또한 철근업계는 제품 수급 대란이 심화된 5월 이후 철근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사실상 공장 ‘풀가동’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수급난을 극복하기 위해 연초부터 최대 생산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하절기 설비 보수 기간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등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국내 제조업계 가운데 철근 생산량이 가장 많은 현대제철은 인천 소형공장(일반형강 혼용)과 포항공장(특수강 혼용)을 통해서도 철근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일반형강과 특수강 제품 생산을 최소화해 철근 생산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 철강업계의 수급 안정화 노력이 이어지며 시중 국산 철근 유통가격 또한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제품 수급이 빡빡해지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한때 톤당 140만원(SD400, 10㎜)에 육박하는 등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기도 했다. 

다만 6월 중순 이후 수급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계절적 비수기 시황을 앞두고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110만원대의 가격도 일부 등장하는 등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 하반기 제품 수급 상황 안정될까…계절적 비수기 시장·수입량 변수 존재   

7월 이후 계절적 비수기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 철근 수급 상황도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 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제조업계의 최대 생산으로 인한 제품 공급이 늘어나고, 수입량 또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는 7~8월에도 제품 생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통상 7~8월 국산 철근 월간 판매량은 직전 5~6월 대비 10만톤 이상 감소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철근업계는 하절기 설비 보수 일정을 축소시키거나 연기할 방침이다. 

일례로 국내 1위 철근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은 인천공장과 당진공장 설비 보수 기간을 10~12월로 미루고 기간 또한 축소할 계획이며, 하절기 기간 동안 제품 생산에 나선다. 

아울러 수입 철근 유입량 또한 시중 수급 상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정부가 철강재 수출 증치세 환급률을 조정한 이후 수출량을 통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하반기 물동량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5월 초순 수출 증치세 환급률 조정 이후 톤당 6,000위안까지 치솟았던 중국 상하이 지역 철근 가격이 최근 톤당 4,870위안(한화 약 85만3,000원)으로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6월 하순 기준 중국 내수 철근 가격은 국산 철근 유통가격 대비 톤당 35만원 이상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수입량 또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올해 철근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폭증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 제시한 수입 철근의 유입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통계 기준 올해 1~5월 철근 누계 수입량은 31만5,90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2% 증가했다. 특히 중국 철근 수입량은 21만1,127톤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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